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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가
추천해요
2년

0. 망고 탑 리스트에 위스키 바 45로 올라와 있는데 리뷰 살펴보면 11개 리뷰 중에 위스키 마신 리뷰는 한개다. 예전에는 그 탑리스트 누가 선정하는건가 궁금했다가 얼마전 빅데이터로 뽑는다는걸 알게되어 궁금증이 풀렸는데.. 발전 할 여지가 있군요? 1. 쨋든 사전정보 없이 오면 칵테일로 빠지게 되는 바이다. 밖에 그려진 그림도 칵테일 잔이요 설명도 칵테일로 해주시니. 이 집에서 가장 맘에 든 점! 메뉴판이 없다고 좋아하는 스타일 말씀해 주시면 만들어 드리겠다고 하고 그 다음 가격을 ‘고지’ 해준다. 이 가격고지가 업종 불문 가게의 기본 이라 생각하는데 그 동안 메뉴판 없을 때 마다 뻘쭘히 가격을 먼저 물어본 경험이 얼마나 많았나… 심지어 그 가격 비싸지 않으니 또 얼마나 좋은가! 2. 진 피즈. 나오자마자 화장실 가게 되어 살짝 진 빠진 피즈. 진은 고든스 진. 피즈는 못봤네요. 살짝 지난 다음 먹어서 탄산은 약간 빠졌지만 그래서인가 더 목넘김이 좋았던 맛. 진과 시트러스 조절이 항상 어렵지만 그래도 그걸 해내는게 프로신데 여기도 프로님이신걸로. 피스코사워. 피스코는 페루 전통술인데 페루 대사관에서 매년 이 맘때 쯤 페루 홍보 차 피스코위크를 진행한다. 비록 이 바는 참여업장은 아니지만 혼자 기분내며 주문. 계란 흰자가 들어가는데 이론상 ‘충분히’ 흔들면 거품이 풍부하게 난다. 그래서 사실 계란 흰자 칵테일은 잘 안시키는데 오랜만에 시켰는데.. 수동휘핑기를 쉐이커에 넣고 모닥불 불내듯이 비비다니. 오.. 콜럼버스 계란을 본 기분. 그렇게 만들어진 피스코사워는 부드럽고 시고 부드럽고 시고. 포도로 만든 신 술에 레몬 라임을 넣는데 이렇게 마시기 좋게 신건 계란 흰자 때문이겠지요. 맛있습니다. 마티니. 다 잘먹으니 아무거나 만들어주세요 라는 질문에 (몇가지 요소를 고려하고) 만들어 주신 잔. 정말 정말 정말 오랜만에 마티니인데 맛있다. 이렇게 맛있는 술이었나? 어른되면 취향이 변한다더니. 편식이 고쳐지는 경험을 이 분야에서도 할 줄이야. 3. 우리 앞 사람이 들어갔다 나오길래 자리 없나 했는데 자리가 있었다. 바텐더님 바로 앞자리. 특등석 아닌가 생각을 했는데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바 자리가 배척받나 보다 생각하며 마무리.

리틀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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