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당시(23년2월) 7,000원의 가격으로(현재는 8000원인 듯) 저렴하였기에 큰 기대는 없었으나 워낙 인근에서 유명한 집이기에 혹시나 싶었으나 개인 취향인지 저 흐물흐물하고 넹넹하여 시원한 맛도 칼칼한 맛도 감칠맛도 아삭한 맛도 없이 흐물흐물 걸레짝같던 김치도 별로였고 음식 나오는 안쪽 주방의 비위생적인 조리 환경이 눈에 거슬렸는데 서빙하는 나이 지긋한 여성분께서 칼국수에 맨엄지 손톱을 푹 담가 주시는 것도 기가 막혔는데 칼국수를 내려놓고 손가락이 국물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손톱 밑에 시커멓게 때가 낀 모습에서 모든 게임은 끝났다. 음식을 다시 달라고 해봐야 포괄적 위생수준이 달라질 것 같지도 않고 어쨌건 보기에 멀쩡한 음식을 그대로 두고 나가기도 미안해서 내 몸에 버리자 하는 마음으로 꾸역꾸역 먹는데 머리속에 온통 그 까만 손톱이 둥둥 떠다니고 역겨운 마음을 참을 수 없어 결국 반만 먹고 나옴. 그리고 몇 달 째 그 부근만 가면 속이 안 좋음. 주문을 내가 한참 먼저 했는데 여럿이 온 단골 노신사 손님상을 먼저 차려 주기에 저는 언제 주시나요? 물었더니 나오니까 기다리세요. 라고 했던 것도 떠오르네. 저렴한 가격의 노포이고 나이 든 가족구성원끼리 오래오래 운영한 곳으로 보여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난 별로임.
밀양 손칼국수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26길 1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