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중에 “네모”라는 분이 계세요. 제가 자주 갑니다. 얼음과남편씨 님과 다른 느낌인데 이 분 역시 재야의 고수 같으세요. 정주집은 그 분의 추천 식당입니다. 먼저 저렴한 가격대에 깜짝 놀랍니다. 곰탕은 맑고 깨끗해요. 육향 좋고요. 모든 재료가 국내산이고 곰탕은 한우를 쓰셨답니다. 깍두기는 약간 생뚱맞은데 맛이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희 식구는 맛있다고 했어요. 직접 담으신 것 같아요. 만두는 약간 아쉽습니다. 물만두식입니다. 그런데 피가 얇아요. 그래서 피가 흐물흐물해요. 아쉬워요. 그리고 두부의 잡내가 약간 납니다. 쪄서 먹으면 더 맛날 것 같아요. 정통 한국식 만두입니다. 음식 전반적으로 심심한 편입니다. 소금간을 해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사장님께서 음식에 대한 신념 또는 강박이 있으신 것 같아요. 사업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방식을 선택하신 것이 느껴집니다. 좋은 음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장님께서 나름의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죠. 이 방식은 어렵다고 생각해요. 이주 손님이 많이 오시면 모를까... 그런데 이 위치에 손님이 많아봐야 얼마나 많겠습니까. 많이들 드셔 주세요. 이런 가게 잘 되어야 합니다. 만두가 가장 비싸니까 만두 많이 드시고 명절 때 여기서 사 드세요. 전화번호 남겨 둘께요.
정주집
경기 수원시 장안구 창훈로66번길 16-1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