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보쌈-보쌈정식(15,000) 8.0/10 지금껏 먹어본 보쌈 중 1등. 평일 점심에 혼자서 방문했다. 웨이팅은 없었지만 자리도 없어서 약간 기다리려 했는데, 혼자 오신 아주머니가 본인 앞에서 먹어도 된다고 하셔서 약속 시간 때문에 냉큼 합석을 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원래 아주머님 또간집이였는데 매스컴을 타더니 사람이 너무 많아졌다고 하셨다. 음식사진 찍는 걸 깜빡했지만, 양이 일단 많았고 반찬들도 다양한데 리필도 가능했다. 된장찌개도 조금 나와서 다 못먹고 결국 남겼다. 일단 보쌈이 훌륭했다. 비계 부위도 적당히 맛있었고 야들야들 하고 물리지 않고 쫀득한게 내가 생각한 이상적인 맛이었다. 보통의 보쌈집은 삼겹살로 해서 물리곤 하는데 아무튼, 집에서 해먹는 것보다도 맛있었고 지금껏 먹어본 곳 중에서도 맛있었다. 이어서 아주머니랑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먹다보니, 지금 내가 군인이라는 얘기까지 해버렸는데, 아주머니께서 군인 밥 한번 사주고 싶다고 하셔 합석에 모자라 염치 없이 밥도 얻어먹어 버렸다. 그래서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실진 모르겠지만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올립니다! 12월 12일 12시쯤, 염치 없는 군휴학생에게 따뜻한 밥 사주셨던 아주머니, 비록 다음주면 전역이지만 그것도 군인이라고 결제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너무 즐겁게 식사하고 행복한 하루 보냈습니다. 아주머니도 행복한 나날들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천하보쌈

서울 종로구 창덕궁1길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