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곱창-모듬구이(63,000)/볶음밥(3,000) 6.4/10 한우곱창 풀코스, 적절한 마케팅을 곁들인 어릴 때부터 짐승들 변이 지나다니는 음식을 왜 먹냐며 곱창에 대해 극 불호셨던 아버지 덕에 막창만 울산에 유명한 거리가 있어 간간히 먹었던 기억 빼곤 정말 곱창 먹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소주의 맛을 알게 된 이후로 가끔 찾아 먹는 음식이 되었고 한양대 근처에서 밥먹을 일이 많아져 킵해뒀었다가 방문해봤다. 평일 저녁 5시인데도 웨이팅이 있어서 괜히 기대하며 10분정도 기다려서 들어갔다. 들어가니, 순두부 쭈꾸미 찌개와 천엽과 선지가 나오고 찬들이 깔렸다. 선지와 천엽 역시 회전율이 말해주듯 신선했다. 순두부찌개와 선지.. 술을 참을 수가 없었고 밥집 보다는 술집 감성이었다. 그리고 주문은 처음만 가능하니, 반드시 참고하시길. 아마 재주문시 불판이나 그릇 정리 및 회전율에 차질이 생기고 애매해서 그런 듯 하다. 이어서 주문한 모듬곱창이 나왔다. 동생이랑 같이 갔는데, 동생 역시 아버지의 여파로 곱창에 조예가 깊지 않아서 둘이 볶음밥까지 겨우겨우 먹었다. 보통 둘이선 3인분을 시키라고 하던데 찌개도 있고 볶음밥도 있고 해서 2인분도 충분해 보였다. 아무튼 모듬은 염통 조금, 양깃머리, 곱창, 대창이 나왔다. 양깃머리는 머리털 나고 처음 먹어봤는데 누린내가 세서 양배추나 소주와 꼭 함께 먹었다. 다음으로 곱창은 대창이 워낙에 기름져서 생각보다 덜 기름졌다. 대창이랑 대창기름에 볶은 파김치와 제일곱창의 소스에 와사비를 올려 먹는 방식이 가장 맛있었다. 기대한만큼 맛있었지만, 비싼 음식이라 자주는 못오고 연례행사 격으로 가끔은 와볼만 한듯 하다.
제일곱창
서울 성동구 고산자로 28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