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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코알라

추천해요

4개월

홍릉각, 육미짜장 9.5/10 또 가고 싶다. 평일 점심에 방문해서 그 날 저녁 또 먹고 싶었던 순간이었다. 경동시장에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기다리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기다리지는 않았다. 명성에 비해 초라한 노포스타일의 좁은 홀이라서 첨 보는 사람이랑 합석까지 해가며 이 짜장을 만났다. 기연각 짜장을 알고 방문해서 과연 홍릉각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가히 충격적이었다. 인간 역시 동물인만큼 감각, 감정, 직관같은 다소 추상적인 기관들로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하고 삶을 살아간다. 맛 역시 그 추상적인 기관들에 크게 의존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육미 짜장을 한 젓가락 먹었을 때 들었던 생각이었다. 혀에 닿는 순간 이 한 그릇이 아쉬울 것을 예상했고 이 날 저녁에 또 방문하고 싶었다. 다음엔 일행이랑 와서 요리도 먹고 이것저것 다 먹어보고 싶다. 짜장은 생각보다 양이 적어서 공기밥을 시키고 싶었는데 메뉴에 없어서 안시켰다.ㅜㅠ 노포 분위기에 익숙치 않은 mz라 괜히 기죽어서 그런 바보같은 짓을 했던 것 같다. 다음엔 mzs들로 무장해서 방문하도록 하겠다!

원조 홍릉각

서울 동대문구 약령시로 9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