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순관-간짜장(7,500), 짬뽕(7,000), 탕수육1인분(10,000) 7.5/10 보문은 유독 중국집이 많은 것 같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꽤 가볼만한 중국집이 많아보였다. 월요일이라 휴무인 곳들이 몇 곳 있어서 영순관으로 가봤다. 일단 1인분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과 식사는 현금 결제시 500원 할인 해준다는 점이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1인요리 메뉴가 너무 반가웠다. 다른 곳들은 기본 2만원씩 하고 양도 많아 혼자가거나 둘이갔을 때 먹어보고 싶긴 하나 가격적으로나 여러모로 부담이 되었는데, 여기선 그런 고민 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 탕수육이 먼저 나왔는데 굉장히 오래된 노포 스타일이었다. 극강의 바삭함을 자랑하며 약간 참기름으로 튀김에 코팅이 티가 날듯 말듯 되어 있어서 처음 맛보는 조합이었다. 대부분의 노포들은 소스랑 쫙 볶아서 부먹형태로 탕수육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찍먹 스타일이라 아마 탕수육의 바삭함을 강조하기 위함인듯 했다. 또 요즘엔 찾아보기 힘든 저 샐러드도 나와서 술안주가 따로 없었다. 이어서 간짜장과 짬뽕이 나왔는데, 짬뽕에서는 무가 들어가 국물이 중식보다는 약간 한식같이 시원해서 매력적이었다. 그것말고는 흔히 먹는 짬뽕맛이었고 간짜장은 본 리뷰대로 아삭과 흐물의 그 경계를 아름답게 줄타기하며 주방장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맛이었다. 다음 번에 방문한다면 1인분 요리들 여러개 시켜서 맛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해서 추천~!
영순관
서울 성북구 지봉로24길 1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