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태 - 제철국수(9.8) 올해 맛 본 최고의 라멘! 라멘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먹고 깜짝 놀란 경험은 여럿 있는 것 같다. 서울에서 첫 라멘인 오레노라멘과 웨이팅을 뚫고 먹은 명동의 멘텐이 그러하다. 그리고 그 놀라움을 넘은 라멘을 맛보고왔다. 계절감이 가득 담긴 한 그릇. 평일 1시쯤이라 웨이팅은 없었지만 밖에서 잠깐 기다린 후에 쉐프님이 들어오라 하실 때 들어갔다. 접객이 엄청 친절한 건 아니었지만, 철학을 가지고 깔끔한 접객을 추구하는 듯 했다. 그리고 오픈 키친이었어서 쉐프님의 손길을 보면서 음식을 기다렸는데, 엄청 정성스러웠고 몰입하는게 느껴져서 기대가 되었고 귤 향을 낸 물을 한잔 마시며 더욱 기대됐다. 그리고 접시엔 담긴 겨울과 라멘 한 그릇, 고기는 오리고기이고 채소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시금치?이고 가쓰오부시와 버섯, 귤껍질이 올라가있었다. 국물을 한입 해보니 진한 닭인지 오리인지 그 중간인 육수가 첫입엔 좋았다. (마지막에 국물만 마실 땐 상당히 짰던것 같다) 이어서 귤껍질이 올라간 이븐하게 익은 오리고기가 미쳤다. 계절감과 더불어 귤과 고기의 식감, 무엇보다 지금껏 먹어본 오리고기 중 가장 맛있었다. 그리고 이 한 그릇이 정녕 만원이 안되는게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다 먹고 인스타를 보니 면도 직접 뽑으신다는데, 말이 안되었다. 다양한 채소와 고기를 조합해가며 한 그릇을 뚝딱했고 만삼천원은 줘도 안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을 짠돌이인 내가 하며 나왔다. 굳이 아쉬운 점은 토핑과 면, 육수의 양이 딱 떨어지지 않았다는거? 먹다보니 토핑이 적었다는 점ㅎㅎ..추가가 안된다는 점? 사실 잘 모르겠다. 재방문의사O 여름에 못온 것을 땅치며 후회중
고미태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4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