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차린 정갈한 찬을 집어 맛보듯 고명을 하나씩 먹어본다. 데친 시금치, 표고버섯, 튀긴 오리껍질, 귤껍질을 올린 오리가슴살. 그 사이사이 탕 숟가락으로 오리기름이 과하지 않게 한 번 휘저어 국물을 뜨고 통밀가루가 섞인 면을 살포시 올려 함께 호로록 들이킨다. 누자베스의 음악을 들으며 묵묵히 한 그릇 조각조각 비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잘 먹었습니다. 최저시급이 만 원에 못 미치는 한 고미태 한 그릇도 만 원이 안 된다. 아쉬... 더보기
맛 뿐 아니라, 담음새까지 섬세하기 담긴, 오리 차슈는 오렌지 껍질과 같이 드셔야 한다고 말해주는 그런 집. 면에 메밀 껍질로 추정되는 것이 들어간 거 같더라구요. 면이 살짝 툭툭 끊기는게 매력 있었습니다. 오리 베이스의 시오 라멘의 맛에 대해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신듯. 오리 육수의 감칠맛이 잘 마면서도 깔끔한 편. 요리를 보면 주인장의 성격이 보인다고 할까요? 담음새만큼이나 섬세하거나 혹은 예민하거나 혹... 더보기
고미태의 카모시오라멘 근사한 오리가슴살에 귤 껍질이 상쾌하고 시원한 시금치나 입에 둥글리는 표고, 감칠맛의 가쓰오 오리껍질을 튀긴 것. 다양한 고명을 아껴 먹으며 한 술 뜨다 보면 이윽고 바닥을 봅니다. 자가제면한 국수 캐릭터가 특별하고 국물의 점도나 염도 깊이도 고미태스러워요 모두의 취향은 아니겠지만 확실히 제 취향입니다 좋아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가는 공간이에요. 정갈하고 깔끔하고 정성스러운 음식을 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