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각 - 육미짜장(8.0), 고기튀김(23.0) 약간 변했어도 청량리 짱 공강 시간에 부산에서 올라온 친구놈이 놀아달라 길래 어딜 데려 가볼까 고민하다 학교 근처인 경동시장과 스타벅스를 데려갈겸 다녀왔다. 엄청 대단한 맛이라고 이제 호들갑 떨진 못하는 맛이지만, 여전히 처음 먹으면 눈 번쩍 하는 맛임에는 여전한 것 같다. 고기튀김은 탕수육과 다르게 전분이 안들어가서인지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항상 탕수육을 먹어서 고기튀김 먹어본 기억은 없는데, 잡내도 안나고 맛있었다. 그리고 홍릉각 시그니처인 육미짜장, 친구는 맛있다고 했지만, 예전 맛을 아는 나라서 약간 아쉬웠다. 춘장 맛이 아예 변해버린 느낌? 그래도 면과 소스의 조화로움은 여전했고 남김없이 싹 긁어먹긴 했다. 원래 웍을 잡으시던 할아버지가 이제 많이 노쇠하셔서 그 이모님들에게 웍을 넘기신걸로 알지만, 계산할 때 보니 사장님이 여전히 주방에서 총 지휘는 하고 계시길래 가벼운 눈인사를 드렸다(여전히 시크하셨지만). 또, 옆테이블 아저씨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요기 요리자격증이 1960년대 취득된거라 하시니,, 참 대단한 열정이고 멋진 철학을 가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멀리서 찾아올 정도의 맛은X, 재방문은 언젠가는 또 하지 않을까 ㅎㅎ싶다.

원조 홍릉각

서울 동대문구 약령시로 9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