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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
4.5
7개월

서교난면 먹었습니다. 다른 플랫폼에서 평냉같다는 리뷰가 있었는데, 무슨 얘기인진 알겠지만 그렇게 비교하기엔 닭기름 맛이 꽤나 대담합니다. 그래도 그런 피드백 때문인지 소금 후추 깍두기 다진고추까지 다 준비해 두셨던데, 이건 그냥 선택의 여지니까 디쉬 자체는 본인 지향점을 관철하겠다는 느낌 같긴 했어요. 가장 맘에 들었던 건 호박부터 고기 면까지 전부 다 비슷한 강도로 씹히게 일부러 맞춰두셨더라구요. 요즘 유행어로는 “익힘” 정도인가요? 라비올리에서 확 양식이 되는데, 속에 잘게 채워넣은 닭고기가 흩어져서 라비올리만 식감이 유난히 다른 점이 실수가 아니라 의도같아서 그냥 재밌었습니다. 찐덕한 레몬밥이랑 마늘덩어리가 훤히 보이는 오징어젓갈까지 가면 그냥 웃음만 나구요. 딱 한그릇 받아서 이런 재미를 경험한건 오랜만이었습니다. 잔잔하게 즐겁고 싶으면 또 방문할 것 같아요.

서교난면방

서울 마포구 동교로12길 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