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최은창

별로에요

3년

음악도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한우 레스토랑. 고기는 횡성의 육우를 웻에이징해서 낸다. 불판은 무쇠후라이팬.굽는 순서가 좀 특이하다. 안심 등심 살치의 순으로 구워 내지 않고 거꾸로 기름진 순으로 살치 등심 안심의 순으로 구워낸다. 살치를 구워 나온 기름을 이용하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후라이판에 옥수수기름을 꽤 많이 두르고 굽기 시작해서 앞 뒤가 잘 안 맞는다. 굽기도 조금 아쉽다. 코스를 구성하는 접시는 한식베이스라고 하는데 다분히 일본음식의 요소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계란찜, 핫슨 같은 구성, 크림고로케 등등. 느끼한 굴튀김과 모나카. 고기를 내기 전에 느끼한 튀김요리가 연달아 나온다. 감점이다. 차라리 일식베이스라고 하는 것이 더 옳을 듯하다. 김치와 미역국만이 한식. 농어구이는 바질페스토 리조또 위에 무우간장조림과 함께 올렸다. 명이나물다짐, 와사비, 트러플치즈소스, 소금이 컨디먼츠. 이 고기들은 컨디먼츠가 필요하다. 디너B 130gr. 12만원 가까운 단가의 한우구이 코스로 쇠고기가 메인이 아닌 조연의 느낌. 부위의 다양함이나 코스 안에서의 배치, 고기의 양 등 개선이 필요하다. 다른 도쿄등심은 가보지 않았지만 찾아서 가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코키지 후리인 건 마음에 든다. 가져온 와인의 서빙은 잘 하고 좋았다. 식탁위에 AI 스피커인 네이버의 웨이브가 올라있다. 음성인식으로 원하는 음악을 마음대로 틀 수 있다. 샐리가 제법 잘 알아듣고 한 곡이 끝나면 비슷한 분위기의 음악을 골라 이어간다. 아주 색다른 재미였다. 음악으로 이차 간 분위기를 이어 갔다. 음악은 이 식당의 제일 맛난 음식이었다.

모도우

서울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빌딩 B동 M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