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쇠고기의 야끼니꾸 코스. 목동 우직의 2호점. 유행하는 한우 쇠고기 오마카세를 표방하나, 호주산 와규의 저가 쇠고기 코스요리다. 6부위 5만원. 350gr 이라고 하지만 한 눈에도 양이 부족하다. 그리고 그나마 고기의 대부분은 엉덩이살인 보섭살과 rib eye 덮고 있는 rib cap이란 부위. 얇게 저민 우설 두 세 장 씩 굽는 것으로 시작. 숯화로에 고객이 직접 구워야 한다. 요령을 설명해 주긴 한다. 컨디먼츠는 파다짐. 핑크솔트와 자가제조 간장 그리고 와사비. 두번째는 채끝등심. 굵은 감자튀김 같은 모양의 길쭉길쭉한 세조각씩. 말든소금이 올려져 있다. 그나마 씹을 거리는 표고와사비 곁들인 이 등심 밖에 없다. 세번째는 양념한 갈비살 조금씩을 새우와 관자 한 조각씩과 구워 먹는다. 야채도 옥수수, 양파, 호박, 가지 한 조각씩 불에 올려 굽는다. 사진은 모두 삼인분이다. 간장양념에 적신 보섭살과 rib cap. Ribeye cap은 극근인데 아랫등심 쪽에서는 이 부위가 새우살이 된다. 저민 rib cap은 마블링이 거의 없다. 아마도 알등심인 ribeye 정형하고 남은 부위로 썼을 것이다. 다른 리뷰를 보면 업진살을 주던데 이 날 업진살은 내지 않았다. 양과 대창도 양과 퀄리티가 모자람. 양념으로 커버한다. 모든 부위가 다 맛배기. 마지막 고기 부위는 종잇장 같은 등심. 한 조각씩 구워 밥위에 올리고 계란을 풀어 비벼서 밥을 싸 먹는 디쉬. 이름하여 샤브야끼. 작명도 참 기발하다. 식사는 냉우동 한 그릇. 후식은 없다. 가성비가 좋은 한우오마카세 처럼 보이게 하는 기막힌 마케팅. 허나 고기양이 많이 부족하다. 차라리 정육식당에서 5만원 등심 사먹는게 훨씬 나을 뻔 했다. 예약시 2인은 모두 바에 앉히고, 3인 이상은 모두 테이블에 앉도록 하는 맥시멈 시팅. 좁디좁은 식당에 끼어 앉아야 한다. 7시에 모든 테이블 식사 동시에 시작하고 거의 동시에 끝난다. 군대 식사를 떠올리게 된다. 아주 효울적인 운영이다. 한식의 요소는 잘 찾을 수 없고 하이볼을 비롯 식사 거의 전체가 야끼니꾸의 일본 스타일이다. 국내산은 달걀과 쌀 뿐. 저가로 소고기 기분내기에도 부족한 식당이다.
우직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71길 19-1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