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와 문어 튀김 이태리 남부나 그리스에 가면 calamari 를 전채요리로 많이 먹는다. 살롱드쥬의 전채요리 메뉴에는 없는 새우와 문어 튀김을 antipasto로 맛보았다. 재료의 맛을 잘 살리도록 아주 얇은 튀김옷. 거의 입은 듯 만듯. 그리스에서 맛본 부드러운 calamari 가 생각나게 하는 튀김. 뜨거울 때 먹으면 정말 맛있다. 후무스와 잘 어울린다. 아란치니는 미니 사이즈. 바삭한 껍질에 따끈한 속. 간도 딱 맞고. 이집의 시그니쳐인 가지요리 카포나타와 트러플 파스타인 빠께리 타르투포는 이전 리뷰에 소개 한 바 있다. 여전히 인기 메뉴. 특이하게 방어와 잿방어를 이용한 라구파스타를 내어 맛보다. 방어스파게티는 처음. 방어의 조각들은 충분히 익혀져 맛있지만 약간 퍽퍽한 느낌. 검은 올리브 가루를 스프링클한 흥미로운 파스타였다. 역시 이집 파스타는 빠께리 타르투포다. 안심스테이크 위의 신선한 루꼴라와 토마토 얹은 메인. 발베니가 한 병 동행했다. 그러고도 치즈플래터. 동역하는 친구들과의 정담은 밤 깊은 줄 모른다. 언제나 지겹지 않도록 방문 때마다 한 두 가지 새 메뉴를 추천하는 에밀리오의 눈썰미와 정성. 그래서 또 가게 되는, 그런 동네 식당 같은 푸근함이 오늘도 좋다.
살롱드쥬
서울 송파구 위례성대로12길 4 으뜸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