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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창
추천해요
3년

서촌 프랜치 윤예랑 쉐프의 서른일곱번째 시즌. 계절마다 새로운 미식의 세계를 보여 온 물랑의 37th season. 매년 8월에는 한 달 문을 닫고 주방의 모든 쉐프들을 데리고 불란서에 공부겸 미식 여행을 다니던 윤쉐프. 남편 쉐프는 강남에 루지를 윤쉐프는 서촌에 물랑을 운영한다. 둘이 공부하는 동안 컬렉션한 페퍼밀을 액자에 넣은 것처럼 벽면을 장식해 요리에 대한 열정을 보여 준다. 아무즈부슈. 연어알, 모렐버섯, 프랑스식 피순대를 한입거리로 낸다. 새롭고 새로운 intro. 잿방어회를 다이스 한 후에 절인 비트를 올리고 차이브와 비트폼을 곁들인 잿방어 그라브락스. 여름의 끝자락이다. 랍스터 집게발을 버터로 익히고, 닭간 빠떼와 석이버섯과 완두콩을 곁들인 아름답고 맛난 dish. 메인은 셋. 첫째는 금태를 익혀 촉촉하게 적신 브레드 위에 올리고 우엉, 대추를 곁들였다. 둘째는 이베리코 등심. 등심과 늑간살을 촉촉하게 익히고 마늘대, 마카다미아, 씨겨자, 단호박을 곁들였다. 꼬냑으로 만든 소스가 전체를 아우른다. 최고의 돼지등심 요리. 마지막 메인은 윤쉐프의 특기 비프웰링턴. 송아지 고기를 참깨로 만든 피로 싸고, 능이버섯으로 향을 냈다. 오래전부터 윤쉐프의 비프웰링턴은 식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시즌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블루베리 올린 셔벗, 무화과와 감을 곁들인 치즈아이스크림, 카다멈 향을 낸 글라세, 세가지 쁘띠푸르가 디저트 라인업. 이전엔 다양한 치즈를 갖춘 치즈 카트가 있어 늘 기대했는데 이젠 운영을 하지 않는게 서운한 점. 와인리스트도 정리하여 엄선했다. 언제나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윤쉐프. 여일하게 번창하길 고대한다.

물랑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6길 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