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디쉬 부터 메인까지 다양한 비스트로 앤 와인바. 가지튀김. 가지를 매직펜 크기와 두께로 잘라 튀겨 타임을 넣은 이 식당의 후무스를 발라 먹는 첫 인사. 뜨겁게 잘 튀겨낸 가지의 식감이 의외의 애피타이저. 타임 향이 신선하다. 판콘토마테. 폭신한 카스테라 촉감의 빵위에 시금치스프래드, 튀긴 샬롯, 건토마토를 올리고 바질잎으로 색감을 더했다. 감칠 맛과 고소한 단 맛이 빵과 어우러진다. 바칼로 로메스코. 베이비 레터스 위에 말린 검은 올리브를 뿌리고 염장 대구를 보푸라기처럼 만들고 뭉쳐서 스프레드처럼 상추에 발라먹는 야채요리. 새로운 빠깔라우의 경험. 짭잘하고 맛나다. 소고기 엠빠나다. 군만두 처럼 생겼는게 속 안이 쇠고기 다짐으로 가득 차 있다. 파프리카 아이올리 위에 얹어 낸다. 뜨겁게 내지는 않는다. 도미 세비체. 깍둑 썬 도미의 흰살과 같은 크기로 썬 참외를 섞어 새콤하고 매콤한 드레싱을 얹어 낸다. 조개볶음. 모시조개를 삶아 삼발소스에 버무리고 참나물과 팬에서 바싹구운 삼치 한 토막을 얹어 낸다. 이 삼발소스가 해물의 맛을 기막히게 부스터 한다. 구운 삼겹살. 삼겹살 한토막을 껍질이 과자 같이 되도록 바싹 구위 내고 밤빵과 콜슬로우를 곁들여 낸다. 애피타이저로도 메인으로도 손색이 없다. 구운 생선. 브리오슈 위에 구운 대구를 한토막 올리고 감자튀김과 사과미소 마리네이드를 곁들인 요리. 아이들에게도 맛있게 먹일 수 있는 메인. 오리가슴살구이. 오리의 가슴살을 부드럽게 익혀 볶은 버섯과 렌틸콩을 오리고기소스에 곁들이는 건강해 보이는 메인. 항정살구이. 항정살과 구운 배추와 익힌 보리쌀을 치미추리 소스로 맛을 낸 구이 요리. 양고기미트볼. 양고기로 만든 미트볼과 익힌 쥬키니를 마살라 소스로 버무리고 민트 피타 브레드를 찢어 미트볼을 싸서 먹는 메인. 가족 모두의 엄지척을 받은 접시. 마살라는 다 좋아한다. 스테이 꼬치구이. 쇠고기를 구워 쿠스쿠스와 호박씨 크럼블로 맛을 내고 리코타치즈와 함께 먹는 마지막 메인. 가족모임 인원이 꽤 되다 보니 식당의 거의 모든 메뉴를 시키게 되었는데, 첫 접시들은 두 개를 나머지 메인들은 한 입 씩 나누어 모두 다양한 맛을 골고루 볼 수 있어 좋았다. 비스트로 앤트로는 이 날 재료와 어울리는 여러 가지 소스를 매칭하여 다채로운 미각을 선사했고 다국적이라 불러도 무국적이라 불러도 좋은 소담한 접시들은 샤토 오브리옹의 세컨 와인을 더욱 빛나게 해 주었다. 만추의 한 가운데 휴일 점심, 가족들의 생일축하모임은 즐거운 미식 경험을 공유하고 ,음식을 나눔으로 기억에 남게 되었다.

비스트로 앤트로

서울 강남구 논현로159길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