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을 망라한 다양한 식사와 안주거리. 이자카야 만큼 다양한 메뉴를 내는 식당도 없을 것이다. 음식 종류가 많아 선택의 폭이 넓기도 하지만, 음식의 양도 조절이 가능해서 조금씩 여러 가지를 맛 볼 수 있는 편리함이 좋다. 오토시로 해초된장무침을 냈고 생맥을 한 잔 씩 시키니 새우대가리튀김을 안주로 제공했다. 해초된장무침은 좀 달다. 인원수대로 시킨 사시미모리아와세는 무난하다. 세 사람을 위한 중자가 85,000. 광어, 단새우, 방어, 시메사바, 청어, 도미, 연어, 생고등어, 아까미, 관자, 찐전복이 들어 있다. 오도로나 주도로 한 점 없는 평범한 구성이다. 메뉴에 추천과 인기 디쉬를 표시 해 놓아서 선택을 쉽게 한 점은 첫 방문에 좋았다. 감자샐러드는 뭉근하게 익힌 감자조각과 매쉬드 한 감자가 어우러져 있고 구운 베이컨 조각을 곁들였다. 양이 꽤 많아 실한 안주가 된다. 달지 않아 좋았다. 해물토마토. 카이센토마토니는 처음 보는 메뉴였는데 실한 관자와 새우를 익혀 파프리카 양파 등의 야채와 함께 토마토소스를 넣어 끓여 낸 요리. 산뜻한 토마토 소스로 해물과 야채의 맛을 잘 살린 인기 접시. 금방 없어졌다. 삼겹살찜. 부타가꾸니. 삼겹살을 간장소스로 조려 낸 동파육 모양의 안주. 자칫 퍽퍽하기 쉬운 두꺼운 삼겹살을 촉촉하게 잘 조려냈다. 멘치까스. 쇠고기와 돼지고기 다짐육 뭉치를 빵가루를 묻혀 튀겨 낸 햄버거 패티 같은 안주. 데미그라스소스를 끼얹어 낸다. 씹을 필요가 전혀 없는 추천 안주. 4p 를 시킬수도 2p를 시킬수도 있어 좋은 선택. 고등어봉초밥. 스시집의 밧데라보다 크고 샤리의 양도 많다. 시메는 아주 가볍게 해 낸다. 식사로도 안주로도 좋은 추천메뉴였다. 유명한 고등어볶음밥은 수분기 없는 고등어살을 잘게 다져 꼬들꼬들하게 밥과 함께 볶아 낸다. 튀김이나 국물이 있는 요리를 가급적 피해서 주문했으나 다음 방문에는 이 섹션의 요리들도 시켜 맛보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다. 인테리어나 접객은 지극히 캐주얼하다. 그야말로 이자카야 답다.
이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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