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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값도 싸고, 양도 많은 대치동의 한우 정육식당. 등심, 차돌박이, 육회, 특수부위모듬 이 네 가지로 선택과 집중을 한 정육식당. 충북 음성의 한우를 가져온다고 한다. 육회는 다른 식당과 다르게 기름이 좀 있는 부위를 쓴다. 다짐육이나 얼린 스파게티 두께의 육회도 아니고, 뭉티기나 생고기처럼 두껍고 넓은 쇠고기편도 아닌, 파스타 파파르델레 너비와 두께 비슷하게 썰어, 파와 참기름, 설탕으로 양념해 야구공 크기로 뭉친 후 노른자와 채썬 배와 함께 낸다. 새로운 식감의 육회. 차돌박이는 사람으로 치면 대흉근이 흉골에 붙는 부위의 고기와 기름. 꼬돌한 그 기름의 식감으로 인기가 있다. 스테인레스 불판에 살짝 구워 마늘과 파 송송 썰어 넣은 차돌박이 구이용 소스에 찍어 먹는다. 불판이 연기도 안나고 들러 붙지도 않는다. 옷에 고기 냄새 배지 않는다. 안창살은 횡격막을 이루는 근육. 마블링이 등심 못지 않다. 2인분 400gr 실하다. 결 반대로 잘라 구운 안창살은 특유의 사각거리는 식감으로 참 맛있다. 미역국이 맛있고 찬은 평범하다. 정감있는 누런 양은냄비에 끓여낸 차돌박이 넣은 라면은 마무리로 안성맞춤. 젊은 사장이 고기를 직접 썰어 내는데 서빙하는 아주머니들도 싹싹하다. 지하에 위치한 식당의 한 쪽은 좌식, 한 쪽은 테이블석. 이 근처에 정육식당이 많지만 이 집만 빈자리가 없다. 동네 주민들은 이 식당으로 복 받은 듯하다. 코키지 차지 없으니 와인과 위스키 가지고 다시 올 일이다. 등심 200그람 42,000원. 강남에 이만한 정육식당이 또 있겠는가.

대치 정육식당

서울 강남구 역삼로 45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