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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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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간장 육수 막국수 막국수나 냉면의 육수는 양지나 사태를 삶아 내거나, 동치미국물로 만들거나 이 둘을 섞는 육수가 보편적이다. 좀 더 저렴하게는 소고기다시, 간장분말 그리고 조미료를 써서 만들기도 한다. 평창군 유천리의 막국수집. 꽤 이름이 났다하여 들렸다. 끼 때를 놓혀 세 시쯤 방문했더니 손님이 아무도 없어 식당을 독점. 메밀전병이 독특한데 메밀물을 바싹 구워 과자 같은 식감으로 만든다. 보통은 아래위가 트인 모양인데 이집 전병은 아래위를 만두처럼 꼭 막아 전병속 김치소를 뜨겁게 만든다. 부드러운 전병 보다는 군만두의 식감이다. 이 전병은 기름지기 때문에 메밀막걸리와 참 잘 어울린다. 찐만두는 일반 시판 만두처럼 생겼고 꿩고기가 들어있는 지는 느끼지 못했다. 메뉴판에 만두 옆에 매직으로 꿩이라 써서 꿩만두인 줄 믿고 먹었다. 고기가 들었는지도 잘 느끼지 못할 정도. 수육은 아주 얇은 두께로 썰어 나온다. 삶아 낸지 꽤 시간이 된 듯 표면이 약간 말라있다. 새우젓 찍어 상추쌈을 싸 촉촉하게 먹을 수 밖에 없다. 피크 시간이 아니라 수육이 이런지도 모른다. 김치와 깍두기도 설 익고 맛이 없다. 성의가 매우 부족한 김치다. 막국수의 국수는 평범한 데 육수가 독특하다. 색깔이 진한 고동색이다. 동치미맛 전혀 없고 간장 맛이 상당히 진하다. 간장과 조미료 만으로 만든 듯 달큰하고 감칠 맛 난다. 간장 막국수다. 비빔막국수에도 이 육수을 조금 넣어 비빈다. 뜨끈하게 제공되는 면수도 구수한 맛이 부족하다. 간장 육수로는 기대에 많이 못 미치는 식당이나, 대부분의 손님들은 일단 이름이 나고 검색에 오르면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

유천 막국수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만과봉길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