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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창
추천해요
2년

양양의 김치곰칫국과 생대구탕 강원도 동해안에서 주로 나는 곰치. 생긴 건 그렇지만 몽글몽글 한 살맛 만은 깔끔하다. 양식이 없으므로 당연히 자연산. 길이로 툭툭 토막내어 신 김치 넣고 끓여 내는 김치곰칫국이 대표 메뉴. 적당히 칼칼한 이 김치가 희고 뽀얀 곰치살과 잘 어우러진다. 매운맛이 싫으면 맑은 탕으로도 즐길 수 있다. 아침에도 식당을 연다. 땀이 주욱 나면서 속도 풀린다. 여러 명이 가서 동일 메뉴시키는 것 보다는 둘씩 둘씩 주문하면 한 자리에서 여러 음식 맛 볼 수 있어 넷이 생대구탕 소자와 곰칫국 2인 주문. 대구탕은 오래 끓여도 되나 곰치는 오래 끓이면 살이 풀어져 녹아 없어지므로 곰칫국부터 먹고 대구탕을 먹는다. 큼직한 대구 토막을 얼큰한 국물과 두부, 야채 등과 즐기다 밥을 말아도 좋다. 곰칫국과 대구탕 둘 다 밥도둑인데 이 집에선 못 이기는 체 두 공기 먹어도 흉이 되지 않는다. 이 식당의 찬에도 직접 만드는 맛있는 명란젓이 있다. 게다가 리필이 된다. 보기는 빨개서 매울 것 같지만 매운 맛은 별로 없다. 명란젓은 따로 판매도 한다. 친구들과 노느라 정신 팔려 집에 빈 손으로 들어가기 면구스러울 때 분홍색 플라스틱통에 담아 주는 명란 한 통 씩 들고 가는 것도 좋다. 바닷가의 해산물 식당도 좋지만 바닷가 식당들은 비린내가 식욕을 꺾는 일도 흔하다. 비린내 하나도 안 나면서 깔끔한 이 식당도 식객들의 입맛을 삼시세끼 당긴다. 동일한 이름의 갈비집도 근처에 운영한다니 실력은 이미 양양에서 입증된 곳이다.

동일식당

강원 양양군 양양읍 남문3길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