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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창

추천해요

2년

가벼운 안주들도 많은 강남역 이자카야. 다양함이 생명인 이자카야. 기본 안주부터 고급안주까지 풍성한 메뉴를 가지고 있다. 사케 한 잔 씩에 헤비하지 않은 요리로 주머니에 부담주지 않으며 일차 혹은 이차에도 안성맞춤. 게다가 룸이 많고, 주문도 룸에서 태블릿으로 하니 코시국에 적합한 장소이며, 전철역 입구에 붙어 있다시피 해서 소규모 모임에도 적격이다. 코키지도 가능하니 안되는게 없다. 4인에 두병까지. 오토시 에다마메, 주문한 황태껍질튀김과 마요네즈, 즈께모노 3종, 와사비타코. 이렇게만 가지고도 와인이나 사케 한 병 뚝딱. 보리된장소스로 버무려 소프트볼 만하게 뭉쳐낸 전갱이무침이 이날의 원픽. 아지나메로우. 고소함에 구수함을 더 했다. 이건 위스키다. 흠을 잡자면 스시산원에서 하는 집이니 사시미는 믿고 먹으려 했는데, 사시미 플레이트의 구성이나 볼륨이 다소 부족하다. 2인용에 시메사바를 같이 내온 분량. 우니도 좀 그렇다. 뼈까지 발라 튀겨내는 장어튀김과 새우를 바른 바삭한 센베이. 좋은 맥주 안주가 되었다. 헤드쉐프가 알고 보니 오래전 청담동 요이치에 있었던 막내 쉐프. 오랜만의 해후. 많이 컷구나. 격세지감. 도미머리조림을 서비스로 주네. 총괄하는 반백의 홀매니저도 오래전부터 아는 구면이고. 오래된 친구들을 이렇게 우연히 보다니 세상은 참으로 넓고도 좁다.

스시산원 반주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4길 6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지하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