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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창

추천해요

2년

신촌의 냉면 노포 지금 신촌의 벽제갈비 있는 자리에 고박사냉면이 있었다. 40년전인 1982년부터. 성업하여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새 빌딩을 짓고 이사했다가, 건물은 민들레영토가 되고, 2008년 고여사냉면으로 상호를 바꿔 이대쪽 굴다리 근처로 잠시 옮겼다가 지금의 연희동으로 왔다. 지금도 신촌일대에 이만한 냉면집이 없다. 특징적인 굵은 면발에 구수한 육수. 면의 양이 아주 넉넉하다. 고명으로 얹을 수 있는 풋고추채가 독특한데 풋고추가 매운기는 거의 없어 냉면의 맛은 해하지 않고 식감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고명의 편육도 아주 두껍게 썰어 내는 것 여전하다. 녹두지짐은 큼직하고 둥그렇게 지져내는데, 지짐의 겉은 갈색이 날 정도로 바싹하게 만드는데 아주 얇고, 속은 돼지고기를 듬성듬성 넣어 보드라운 전형적인 이북식 녹두빈대떡이다. 냉면과 함께 꼭 맛봐야하는 메뉴. 제육무침은 이집 만의 특별한 메뉴. 다른 집에선 제육을 시키나 여기서는 제육무침이다. 주로 삼겹살 부위를 삶아 마늘편과 야채 넣고 참기름과 양념으로 향긋하게 무쳐낸 따듯한 요리. 점심에 먹으면 마늘냄새를 조심해야 하지만 언제나 시킬 수 밖에 없는 참기 어려운 요리다. 제육과 함께 만두도 평안도식으로 일품. 두부가 듬쁙 들어 촉촉하고 부드러운 만두. 오랜만에 들리니 고사장님이 반가워 하며 만두를 서비스로 냈다. 최근 코비드로 몸상태가 좋지 않다며 염려하시네. 건강을 속히 회복하여 맛난 냉면을 오래오래 맛보게 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평택 고여사집 냉면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81-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