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에 소주도 좋지만 이베리코에 와인도 좋다. 파티 플레이스로 첫 리뷰의 헤딩을 달았더니 망플에서 24명 파티를 했던 이베리코 구이 식당. 재방문했더니 사장이 싱글벙글이다. 이번에는 세 명이 모여 이베리코 세트를 주문했다. 타파스 같은 핑거푸드 플래터로 와인을 웜업하고, 목살, 황제살, 시크릿, 늑간살로 구성된 이베리코를 한 부위씩 구워 맛본다. 고소한 풍미와 아삭한 식감이 우리가 즐겨하는 삼겹살이나 목살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기름기가 작아 부담이 작다. 한우나 쇠고기가 아니니 지갑의 부담도 작다. 황제살은 가브리살 부위로 설명을 했는데 정확한 위치는 사장도 여전히 아직 모르는 듯 했다. 삼겹살에 소주가 식상하다면 함 가 볼 만한 돼지고기 구이집이다. 물론 스페인 와인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엘 이베리코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8길 22-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