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역 쇠고기 정육식당 정육점과 나란히 앉은 정육식당에서 충북 음성산 쇠고기를 낸다. 예약 손님은 2층으로. 손님들이 모두 나이가 지긋해 동네에서 인정 받은 식당으로 보인다. 넷이 특수부위 하나와 등심 하나 주문. 100그람에 이만원 이하. 서울에서 이 정도면 좋은 가격이다. 특수부위에는 살치, 갈비살 그리고 치맛살이 들었다. 치맛살은 복벽을 이루는 근육 중 내경사근으로 식스팩 옆의 옆구리를 구성하는 살이다. 다소 섬유질이 뚜렷한 부분. 가격을 감안하면 무난한 구성이다. 살치는 넉 점 들어있다. 등심의 퀄리티가 특수부위보다 좋다. 떡심이 있는 윗등심이라 마블링이 꽤 좋고 양이 실하다. 파무침 등의 찬, 계란찜 그리고 서비스로 나오는 생간 등을 보니 꽤 이름을 얻을만하다. 고기듬뿍 든 김치찌개가 이 집의 시그니쳐. 배부르게 쇠고기를 먹었더라도 김치찌개 안 먹으면 후회한다. 반공기라도 말아먹을 일이다. 추사40을 언더락스로 마셔서 식당에 와인잔이 있는지를 확인하지 못한 게 꼼꼼하지 못한 망플러의 실수. 뚝섬역에 붙은 가성비 좋은 정육식당이다. 등심을 우선으로 추천한다.

성일 정육식당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3길 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