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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창
추천해요
2년

흥이 넘치는 쉐프. 쿠치코를 맛보다. 자기가 하는 일을 흥겨워 하는 모습을 곁에서 보는 것은 참 즐겁다. 히노키 다이가 없어도, 세련된 홀서빙이 없어도 손님들은 좋아한다. 음식도 맛있고 가격도 좋기 때문이다. 세번째 방문. 틀에 박힌 건 거의 없다. 자유로운 변주곡의 오마카세. 던질 수 있는 모든 투구 구종의 배합이다. 니기리 중에 불쑥 해삼난소말림을 꺼냈다. 쿠치코. 삼각형의 작은 오징어대가리만한 걸 만들려면 40여 마리의 해삼이 필요하다는데 가느다랗게 한 조각씩 잘라 맛보게 해 주었다. 해삼향이 씹을수록 우러나오는 맛. 새로운 맛을 경험했다. 1. 장어목 튀김. 생맥주 안주로 내 주었다. 2. 차완무시. 요게 좀 아쉽다. 가벼운 농도와 약간 모자란 온도감. 차완무시는 그 식당의 모든 걸 말해주는 경우가 많다. 3. 전복찜과 내장소스. 4. 옥돔. 다시마 소금을 야쿠미로 얹는다. 아마다이의 살이 더욱 달게 느껴진다. 5. 보리된장 얹은 오이편. 와사비줄기와 콩을 섞은 보리된장 감칠맛이 강하다. 6. 고성산 우니위에 올린 한치. 제법 향이 올랐다. 7. 모즈꾸와 오이절임을 곁들인 피문어. 8. 숯불에 구운 스나즈리. 구우니까 고소함과 기름짐이 폭발. 9. 큼직한 줄전갱이. 10. 스페인산 300kg 의 참치대뱃살. 11. 맑고 시원한 대구 지리. 12. 잿방어. 13. 참복 사시미. 쫄깃한 복어회로 껍질을 싸서 초간장에. 14. 꿀 매실절임. 15. 돌돔과 익힌 껍질과 작은 멸치. 16. 잿방어뱃살과 새우장 17. 잘 숙성한 구문쟁이 (다금바리) 18. 아부리한 금태와 금태간. 조그마해도 간 맛은 다 나는. 19. 붉은 된장국 스시 1. 참돔 2. 절인대파 올린 잿방어 3. 아마에비우니마키 4. 아카미즈케 5. 뱅에돔 6. 안키모 섞은 네기도로 7. 쿠치코 8. 참치대뱃살 9. 아나고 10. 밧데라 11. 니싱우동 12. 교쿠와 아이스크림. 코키지한 사케 한 병과 위스키 한 병을 위한 구성이었으므로 니기리를 줄이고 츠마미를 늘인 구성. 고노와다 좋아한다니 농어에 고노와다를 듬뿍 올려 내기도 하는 흥겨운 쉐프. 음식 얘기를 참 좋아하고, 쉬는 날은 주방식구 모두 데리고 외식을 즐기는 멋짐. 점점 나도 단골이 되어가나 보다. 평일저녁 10, 주말저녁 12. 서초역. 정말 좋다. ps 식당 안의 비린내와 홀서빙의 슬리퍼는 좀 개선이 필요하다.

스시 카이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26길 29 원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