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도 분위기도 스고이! 경리단길 일층에 있는, 독특한 이름에 인사와 감탄사가 들어 있는 식당. 어둑한 실내에 푸른 어항 조명이 분위기를 돋우어 와인 마시기도 전에 몽환적인 기분이 된다. 듬직한 체구의 일인 쉐프 업장. 쉐프에게 오늘 좋은 재료의 요리 추천 부탁. 여섯명의 음식으로 모둠회 중자 둘과 해물 버터볶음 둘을 추천. 그대로 주문. 조그만 사각 나무 도마위에 광어, 엔가와, 도미, 농어, 참치등살, 잿방어 빼곡하고 가지런히 올려 무순과 함께 낸다. 숙성이 잘 된 선어. 기본찬에 멘치까스, 옥수수마요네즈, 즈께모노와 뜨거운 어묵탕을 깔아 놓는다. 버터볶음에는 전복, 가리비, 관자, 소라 등을 잘 익혀 브로콜리, 양파 등의 야채와 볶아 올렸다. 생물도 좋지만 익힌 어패류도 좋은 와인의 안주가 된다. 언더하우스로 우니 올린 마끼와 시로미고노와다를 돌리는 쉐프. 무구치인데 마음은 정이 넘치시네. 식객들도 주흥이 넘친다. 이 집의 세 가지 라면. 나가사끼짬뽕, 돼지고기 매운라면, 해물라면은 식사겸 안주로 한라산과 동무. 선주후면이 잘 익은 오이소박이와 함께 완벽하다. 일차이차 모두 한 자리에서 즐긴다. 쉐프와 안면을 트니 다음엔 오마카세를 부탁할까보다. 이 집은 모임의 분위기 띄우는 데는 완벽한 집이다. 하여 모두 만취. 이 식당 길건너에 치즈덩어리(chunk of cheese) 간판의 조그만 와인과 치즈 가게가 있는데. 맛난 치즈를 많이 가져다 놓고 판다. 와인도 조금 갖추었으니 여기서 한 병 씩 사들고, 봉쥬르스고이에서 마시면 (코키지 2만/병, 병수 제한 없음) 멋 진 와인 파티가 된다.
봉쥬르 스고이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3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