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패밀리 레스토랑 소담한 한식요리가 다채롭게 갖춰진 식당. 오픈주방에 깔끔하고 넉넉한 테이블 공간의 실내. 편안하고 쾌적하다. 웰컴후드로 나오는 수란은 바로 먹어도 좋고 나중에 전골에 들어 있는 수육을 찍어 먹어도 좋다. 양파가 들어가 시원하고 국물이 자박한 동치미와 젓갈이 꽤 든 새빨간 배추김치가 찬으로 깔린다. 로스편채, 문어숙회와 해파리가 둘리고 고수를 듬뿍 얹은 냉채. 입맛 돋우기에는 제격. 으깬 오이와 상큼한 토마토가 식욕을 돋운다. 로스편채가 해동이 부족한 상태로 서빙이 되는게 흠이다. 고수를 추가하면 원래 양보다 더 많이 가져다 준다. 직접 빚었다는 만두는 큼직하고 피도 두툼하다. 만두소에 다진 고기의 분량이 많고 두부도 듬뿍 들어있어 맛난다. 반판이 있어 조금씩 맛볼 수 있어 좋고. 삼합전이 독특한데. 일반적 형태의 전이라기 보다 큰 야채튀김에 가깝다. 쇠고기, 새우, 표고, 야채를 메밀반죽으로 핸드볼 만하게 튀겨 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를 준다. 이집의 시그니쳐인 보양 전골 작은 사이즈. 감칠맛 나는 육수에 배추를 비롯한 백목이, 능이버섯과 야채를 깔고 차돌박이, 머릿고기, 사태, 양과 곱창, 우설 등을 골고루 둘러 끓여 먹는 전골. 이북식 어복쟁반과 그 구성이 아주 흡사하다. 건더기 다 건져 먹고 직접뽑는 면사리와 만두 두 알 넣어 익혀 김치를 곁들여 먹으니 맛나고 충분한 식사가 되어 솥밥인 원기반은 다음 기회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어린이를 위한 메뉴는 없지만 거의 모든 연령대의 식객들을 위한 메뉴가 골고루 갖추어져 있어 가족모임용으로 적절한 선택이 될 것 같다. 코키지도 나쁘지 않아 와인모임이나 친구들 모임에도 적격이다.
원기옥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17길 48 성수 SK V1 CENTER I 1층 10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