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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창
별로예요
2년

칡소의 맛 울릉의 이름을 걸긴 했지만 산지가 울릉이 아닌 칡소를 맛보았다. 칡소는 성장이 더뎌 황우와 교배하여 약소를 만들었고, 한우다이닝울릉에서는 울릉 약소를 낸다고 메뉴에는 되어있으나 내가 간 날은 칡소인데 울릉산은 아니라 하였다. 세명 이상 만 주문할 수 있는 울릉 B. 여섯명이 바테이블에 둘러 앉았다. 인당 400gr. 구성은 등심, 살치, 업진살, 부채살. 그리고 안창살. 놀랍게도 안심이 없다. 25인데. 샤토브리앙이나 휠레미뇽이 들어도 당연한데. 업진과 부채는 중량을 채우기 위한 부분. 그날의 수급이 운이 없다고 하기에는 좀 실망이다. 칡소의 맛이 진한 육향이 난다고 했는데 내 혀가 둔한지 잘 느낄 수 없었다. 쉐프의 굽기 스킬은 흠 잡을 데 없었지만 숙성이 덜 되었는지 약간 질긴 식감의 등심. 부채살이야 어차피 질긴 부위라 하더라도. 부채살은 가운데 힘줄을 다 잘라 놓았다. 고기 맛있는데 가성비를 생각하면 코스, 모둠, 세트 이런 메뉴 보다는 맛보고 싶은 부위의 고기만 선택하여 먹고 식사를 청하는 편이 낫다. 술을 곁들인 긴 식사로 식탁 교제를 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고기 먹고도 다 냉면, 골동면, 매운 냉면을 한 그릇씩 깨끗이 비워냈다.

한우 다이닝 울릉

서울 서초구 서운로 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