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ndless love! 호텔의 영업종료로 곧 문을 닫는 밀레니엄 힐튼의 일식당. 구상노사카바. 오랫동안 정든 단골식당. 해마다 연말에 호텔 로비에 차려 놓은 모형 기차타운의 기차처럼 떠나지 못하고 맴도는 마음. 언제나처럼 모임에 따라, 나와 내 그룹을 위한 구성. 진정한 맡긴차림. 차완무시 붉바리 잿방어 가맛살 전갱이말이 도화새우와 캐비어 삼배체굴과 연어알 도화새우 대가리튀김 찐전복과 트러플페이스트 갈매기조개 어묵과 대파 넣은 맑은 국 왕우럭조개 금태구이와 성게소 청어 이리와 버섯 주도로와 오도로 아오리이카와 가라스미 피조개 히모와 쪽파 계란말이와 성게소 붉바리 줄전갱이 마아지 은대구구이 이카우니 모츠나베 히쯔마부시 늘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수고로움과 그 마음. 이날은 청어의 이리. 처음 맛 본 별미. 큼직한 청어의 정소. 크리미한 질감에 구쉐프의 간장 카에시. 황금팽이버섯과 어울려 맛을 완성했다. 피조개살도 맛있지만 조개끈 히모가 더 맛나다는 구쉐프. 쪽파를 데치고 히모와 같은 크기로 잘라 스미소로 비벼 둘이 섞이는 아삭한 식감을 느끼게 해 준다. 오징어 중 제일 맛있는 아오리이카. 찰지고 달디 단 이카편에 칼집을 넣어 국수처럼 저미고 그 위에 숭어어란 가라스미를 갈아 얹는다. 돌돌 말아 입에 넣으면 이 세상의 오징어맛이 아니다. My endless love
구상 노 사카바
서울 중구 소월로 50 밀레니엄 힐튼 서울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