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녕 바다에 면한 와인바 바로 바다에 접한 둥그런 건물에 와인바와 카페가 있다. 겨울이라 일찍 해가 져 바다를 바라 보며 음식과 와인을 나눌 수 없어 아쉬웠다. 넘은 봄은 지난 봄이라는 제주 방언. 제주의 음식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기록하고자 하는 의미. 탁예은, 강병욱, 이희제. 대표와 쉐프들. 운영철학 네가지. Farm to table, Zero waste, ugly vegetables, food miles. 감이 온다. 바 자리도 갖추고 둥그런 창에 테이블 몇 개를 둘렀다. 제주의 식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실험적 시도들의 음식을 낸다. 와인이 주가 되며 와인을 마시기 위한 제주의 식재료를 사용한 음식을 낸다. 옐로우 비트를 익혀 깍뚝 썰고, 요거트소스와 레드비트즙, 비트잎과 뿌리로 만든 파우더를 뿌린 비트 요리. 언더하우스로 냈다. 제주 대정읍산 루콜라에 제주의 조천읍에서 생산한 부드러운 하몽을 얹고 망고참외소스를 끼얹었다. 제주한우 깍뚝 썬 육회, 제주산 허브, 참깨 소스에 비비고. 톳으로 만든 과자에 육회를 얹어 바삭함과 고소함을 같이 맛 볼 수 있는 대표 안주. 제주 성산에서 기른 참송이버섯과 찰보리를 후무스 같은 병아리콩 소스와 섞어 먹는 버섯요리. 오늘의 생선은 제주산 병어. 큰 자리돔 만한 귀여운 병어. 촉촉하게 잘 구워 기름과 고추냉이소스 곁들여 먹는 메인. 제주산 말린 두부를 서귀포 푸른콩으로 만든 고추장소스, 조천읍산 블루베리소스와 곁들인 안주. 우도 땅콩을 넣어 만든 타락묵, 메밀 머랭칩과 삼동 칩. 축하 케익으로 활용. 마지막 서비스로 제주 누룩으로 만든 달달한 식혜 같은 쉰다리. 제주 호밀 빨대로 빨아먹는 완벽한 디저트 음료. 과연 쉐프들의 제주 식재료 탐구의 열정이 느껴지는 음식 하나하나. 어찌보면 제주 식당에서 제주산 식재료를 사용하는 게 당연한데. 모든 재료에 제주산을 강조하는 걸 보면 그간의 패턴에 대한 반증이리라. 꾸준하기를 기대해 본다. 와인 종류는 많지 않으나 잘 어울리는 구색으로 갖춰 놓았다. 이것도 제주술로의 변화를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해가 긴 여름에 방문해 즐기면 더 좋을 것 같은 김녕의 핫한 와인바다.
넘은 봄
제주 제주시 구좌읍 김녕로1길 75-1 1층
뽈레 @Polle
안녕하세요, 최은창님! 뽈레 팀입니다👀 올려주신 사진이 너무 맛있어 보이고 마침 다른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흑백요리사’ 출연자의 가게라, 뽈레 팀에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misik_photo) 계정에서 소개할 수 있을까요? 동의해주시면 뽈레 맛집을 소개하는 '월간미식'에 뽈레ID가 표기된 사진이 들어가게 됩니다. 인스타 ID를 알려주시면 피드에 올라갈 때 태그와 본문으로 언급 해드릴게요!☺️
최은창 @eunchangmd
@Polle 네. 동의합니다. eunchangmd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