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원짜리 방에서의 식사 좀 격식있는 호텔 같은 곳에서 중식을 먹으려면 코스는 비용이 많이 들고 게다가 맛이 기대에 못미치는 곳도 많고, 맛난 중식 코스 용케 찾으면 가격은 좋지만 분위기가 별로인 곳도 많다. 이 식당에서 맛 본 코스. 소담하면서 내실 있다. 첫 인상 상해루 냉채. 골고루 큼직한 해물 위주 냉채. 산양삼이긴 하지만 산삼도 한 뿌리 누워있다. 첫 인상이 좋다. 통샥스핀찜이 시그니쳐. 제일로 치는 꼬리쪽 지느러미를 쓴다. 게다가 흔한중국산이 아니라 유통경로가 분명한 싱가포르산. 일류인 모호텔 중식당 팔x과 같은 재료를 쓴다는 자부심. 구수한 감미. 반쯤 먹다 식초를 한바퀴 두르면 다른 스프가 된다. 게살이 한사발쯤 들어간 대게살 볶음, 기아회장이 좋아해 기아해삼으로 부르는 오룡해삼, 칠리나 깐풍소스 중 고를 수 있는 바닷가재 요리, 송이소고기볶음 등 코스 하나하나 다 재료도 좋고 맛나고 기본에 충실하다. 서비스로 준 탕수육이나 따로 요청한 튀긴 만두 반드시 맛봐야 가져 간 수정방이 목으로 넘어간다. 중식 코스의 식사로는 대개 자짱면이나 짬봉이 언제나 결정장애를 부르지만 짜장짬뽕은 다른 집에서 먹고 이 집에서는 단연코 마라두부면을 시켜야 한다. 거기다 고수를 금뿍 추가한다. 얼얼하게 맛있다. 강렬한 마무리의 식사. 마라두부의 두부가 참 부드럽다. 모든 식사의 양이 넉넉하다. 맛본 코스는 10만/인. 호텔에 갈 필요없다. 이 식당을 운영하는 기업의 대표가 위스키를 즐기고 위스키에 투자하는 모양. 출입구 빼고는 4면이 희귀 위스키로 꽉 들어찬 원탁이 하나 놓인 방이 홀 옆에 숨어있다. 이 방에 있는 위스키 가격을 합산 하면 대략 40억 정도가 된다니, 우리나라 식당 중 가장 비싼 방이 아닌가 한다. 예약은 필수. 8명까지 앉을 수 있다. 논현역과 강남역 사이 강남대로에 있어 교통이 편한 중식당. 지하에 넓은 홀과 여러 크기의 룸이 갖추어져 있어 각종 크기의 모임하기 좋다. 코스요리 가격 과하지 않고 음식이 맛있다. 위스키 좋아하는 홀릭들은 눈요기로라도 이 방에 가 볼 만하다. 친구들도 이 방을 좋아하게 되었다.
상해루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512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