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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창

추천해요

3년

날이 추워지면 생각나는 식당. 육고기보다 물고기. 가을겨울에 더 맛있는 집. 사시미,스시도 좋지만 복요리가 으뜸이다. 복어는 가을이 제철. 밤이 길어지니 저녁식사도 길어진다. 복어껍질무침, 복어회, 쌈, 복튀김, 샤브샤브. 복어로 시작해 복어로 마친다. 쪽파와 모미지오로시를 넣고 돌돌 말아 유즈폰즈에 찍어 입안에 넣으면 어금니 사이에서 느껴지는 그 쫄깃한 치감. 복어회는 가을 최고의 입맛 사치다. 다른 요리 다 맛나지만 살을 잘 발라내어 뜨거운 육수에 살짝 데친 샤브샤브가 버금이다. 시름을 잊는다. 대가리 속의 구석구석 그 맛난 살을 만날 수 없는게 유일한 흠. 지겨울 새가 없다. 금수복국은 한참 아래다. 요리 하나하나마다 가을겨울의 즐거움이 가득. 올 해도 복어 시즌이 돌아왔으니 지갑 조심해도 소용없다.

현해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318 SB TOWER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