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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장순루 1968년에 연 식당. 근 60년이 다 되어 온다. 근처에 변변한 식당이 없던 시절 중식으로 이름이 났다. 길건너 고깃집 자리에 단층으로 있다가 지금 자리 새 건물로 옮긴지도 오래. 명도소송으로 5년여 문을 닫았다가 최근에 다시 열었다. 오래 자리를 지키던 할아버지는 안 보이고 이제 그 아들이 이어 받았다. 피는 물보다 진하지만 돈보다는 진하지 않다. 새로이 인테리어를 손봐 깔끔하다. 음식은 양이 꽤 많고 가격이 착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무리스럽지도 않다. 팔보채. 꽤 다양한 재료들을 넉넉히 섞어 살짝 매콤하게 볶아낸다. R 5만. 탕수육이 좋은데 두툼한 고기가 촉촉하고 겉은 물렁하고 폭신하기 보다는 크리스피 쪽에 가깝다. 볶먹이라 마음에 든다. R 2.5만. 군만두. 엄밀히 튀긴 만두. 튀긴 만두가 맜있다. 다진 고기와 파다짐이 넉넉히 들어 꽉차고 육즙이 좋다. 제대로 된 중국집의 기준 중 하나가 만두. 공장만두면 팔지 않는니만 못하다. 군만두 그대로도 좋지만 남은 탕수육 소스에 찍어 먹으면 탕수 만두가 된다. 9천. 중국식 냉면은 여름 한정. 땅콩소스와 겨자소스 듬뿍 넣어 면과 함께 국물을 훌훌 즐기면 여름아 너 어디 있느냐다. 1.1만. 장순루가 돌아 왔다.

장순루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76길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