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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창
추천해요
1년

재첩국집의 오마카세 재첩국집에서 제철 해물을 재료로 오마카세를 낸다. 부산사시미. 70,000/인. 초밥에 아기자기한 해산물을 얹어 내는데, 숨 쉴틈을 주지 않고 내 온다. 초고속 서빙. 포도와 땅콩, 강냉이가 첫 찬. 심심풀이로 깔려 있고 칠게 무침이 수북이 담겨 있어 정감있다. 그리고 양배추와 순무 잡종인 콜라비. 아삭하다. 전복내장인 게우비빔밥 청어알올린 멍게젓갈밥. 타코와사비샐러드 일인 일 고등어 조림. 4인용 사시미는 농어, 광어, 밀치. 엔가와 크기로 짐작컨대 큰 히라메. 콩가루 얹은 밀치 깻잎쌈. 부추전. 4인용 밴댕이젓, 멸치젓, 갈치속젓, 멍게, 전복, 문어. 가리와 락교. 묵은지김밥 오징어젓갈 올린 배추. 간장게장속살 바른 광어. 풀치 무침 재첩국 김조림 얹은 새우, 광어 등 스시 세 알. 안키모 김밥. 도미대가리 간장조림. 이거 하나로 밥도둑. 참외짱아찌. 멸치회를 추가해 시키려다 양이 많다고 해 다음 기회로 미루고 대신 멸치젓을 맛보다. 짜지 않고 고소하다. 겨울 두 달을 빼곤 언제나 생물 멸을 쓴다니 서울에서 언제나 철 가리지 않고 생물 멸치를 맛보게 해주는 고맙고 행복한 식당이다. 간판인 재첩국은 아무래도 산지에서 맛보는 재첩의 탱글함이 좀 부족하고 아쉬웠는데 아마 쉬 풀어지는 재첩의 특성 때문이리라. 부산사시미코스는 웬만한 일식 오마카세보다 훨씬 알찬 구성. 격식은 없지만 이것저것 조금씩 맛보기 참 좋은, 시푸드러버라면, 더우기 술꾼들이라면 꼭 한 번 가 볼만하다. 부산 할매카세. 다음엔 멸치회와 멸치찌개, 재첩무침 맛 볼 차례다. 기다려진다. 전철역에서 좀 먼게 흠이지만 운동 삼아 걸으면 좋다. 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할매 재첩국

서울 강남구 삼성로 308 성원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