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의 부위별, 근육별 맛이 궁금하다면. 정육식당이라 하더라도 원하는 부위를 골라 바로 먹기 쉽지 않다. 일정한 정형방법에 따라, 어느 정도 표준화 되어 미리 잘라 놓은 걸 판매하기 때문이다. 두께 또한 고객이 원하는 정도가 아니라 일률적으로, 대부분 원하는 것보다 얇게 잘라 판매된다. 이 식당에서는 고객의 요구에 customize 할 수 있다. 원하는 부위를 골라 원하는 두께로. 등심하면 대개 알등심과 새우살, 등심덧살이 한 덩어리로 떡심을 둘러 내는게 보통 정육식당의 컷. 등심 맛보자고 했더니 등심에 살치살도 붙이고, 능형근, 승모근, 갈비살까지 붙인 갈비뼈만 뺀 거대한 토마호크를 내 왔다. 처음보는 컷. 근육별로 발라내 구워 먹으니 식객들에게 등심 근처 부위별 고기맛의 산 교육이 되었다. 커스터마이즈는 식당 지하에 정형 작업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물론 한대표에게 얘기해야 하지만. 토시살 통째로 구워 맛본다거나, 안창살 전체를 발라내 위치 두께별로 맛을 비교해 본다던가. 한우 쇠고기 구이의 미각을 단련시키는데 최고의 식당이다. 가장 유명한 포터하우스 부위의 티본이야 두 말 할 나위도 없다. 맛이 많이 알려졌는지 외식사업가 백모씨를 이 식당에서 자주 마주친다. 내가 룸예약에서 밀려난 이유였다. ㅎ
소우리
서울 송파구 오금로46길 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