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의 부위별, 근육별 맛이 궁금하다면. 정육식당이라 하더라도 원하는 부위를 골라 바로 먹기 쉽지 않다. 일정한 정형방법에 따라, 어느 정도 표준화 되어 미리 잘라 놓은 걸 판매하기 때문이다. 두께 또한 고객이 원하는 정도가 아니라 일률적으로, 대부분 원하는 것보다 얇게 잘라 판매된다. 이 식당에서는 고객의 요구에 customize 할 수 있다. 원하는 부위를 골라 원하는 두께로. 등심하면 대개 알등심과 새우살, 등심덧... 더보기
스테이크 하우스 정육식당, 본관보다 더 넓게 별관을 열다. 큼직하고 실한, 신선한 티본이 시그니쳐. 친구들 제자들만 이 집에 데리고 다닌 죄책감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온식구 다 데리고 family dinner. 더넓은 별관 오픈했는데 오랜만에 왔다고 한대표의 푸념도 받고. 육사시미를 가늘게 채썰어 채썬배와 함께 내고 그 동안 티본을 고른다. 안심이 크게 붙은 토막을 골랐다. 안심이 샤토브리앙 버금가게 큰 부위. 최고의... 더보기
160일 숙성 티본과 60일 숙성 돼지 차돌. 소우리의 포로가 되다 점점 오래 숙성한 티본 만날 날을 기다리는 건 설레임과 즐거움. 소풍가는 날 손꼽아 기다렸던 마음과 같다. 워밍업으로 초벌한 일반 티본을 안심과 등심 순으로 맛본다. 여긴 와인이지. 같이 간 친구들 중에는 숙성보다 이 티본이 더 맛있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투뿔한우 티본의 정수니까. 다음엔 한사장이 160일 숙성 티본을 바로 작업해 식탁으로 가져다 보여 ... 더보기
건조숙성의 끝과 신선함의 끝 가장 오래된 건조 숙성 120일의 한우 티본. 넉 달의 기다림. 시간과 기다림이 만들어 낸 풍미를 맛보다. 촉촉한 표면으로 나타난 난숙의 표시와 그 증거. 안심 먼저 구워 한 점씩. 일행 여섯명의 표정들이 압권이다. 완전히 다른 쇠고기 맛이네요. 감탄의 연발. 두 점 이상 먹을 수 없는게 다만 아쉬운 점이다. 120일 건조숙성의 등심은 견과류의 향이 나며 진하다. 육즙은 없지만 혀 위에서 부드... 더보기
소고기는 확실한 행복 드라이에이징 90일 티본의 풍미는 에이징으로 인한 중량의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에이징 후의 안심은 참 볼품없이 쪼그라 드는데 그래도 두툼한 부위를 잘 빼 주었다. 참으로 귀한 부위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약간 노란색을 띄는 지방. 촉촉하게 숙성된 건조숙성 안심. 아마 이정도 크기라면 포터하우스 부위일 것이다. 드라이에이징 안심은 쇠고기 중 가장 가격이 높은 부분이다. 넷이서 두세점씩. 하나는... 더보기
티본스테이크를 굽는 푸줏간. — 정육점의 고유어인 푸줏간은 본래 짐승의 도축, 가공 뿐 아니라 직접 요리를 해서 파는 음식점도 겸했다. 즉, 현재의 정육식당 형태가 푸줏간의 원형에 더 가깝다고도 할 수 있겠다. 가락동에는 굉장히 힙한 푸줏간이 하나있다. 억지로 만든 힙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힙함. 푸줏간과 상반되는 이미지의 젊은 직원들, 가게 한켠의 드라이에이징 공간, 티본이나 토마호크 같은 의외의 부위와 톡톡 튀는 메뉴... 더보기
90일 건조숙성 한우 티본 농익은 한우 티본. 촉촉한 응축. 단백질이 시간에 따라 분해되어 부드러워지며 아미노산이 되고, 지방은 발효되어 고소한 치즈향을 낸다. 드라이에이징 티본도 안심부터 굽는다. 건조숙성은 초벌을 하지 않고 바로 숯불위에 올리고, 스태프가 달라 붙어 구워 준다. 좋은 고기 잘못 구울까봐. 주황색나는 숯불에 잘 익은 안심. 겉은 마이야르 속은 부드럽고 고소하기가 비할데가 없다. 꼬릿한 싱글몰트 스트레이트... 더보기
인생 티본스테이크를 만나다 휴135도 가 보고 서동한우도 부여 본점, 강남점 등 한다 하는 집 거의 다 가 봤지만 국내 어느 곳에서도 맛 보지 못 한 진한 육향 풍기는 티본스테이크를 이 곳에서 만났다. 운명처럼. 근사한 스테이크 하우스가 아니라 정다운 정육식당. 시뻘건 등이 켜진 길가에 면한 냉장고에서 먹고 싶은 고기를 골라 스태프에게 건네면 초벌구이 해다 자리로 가져다 준다. 그릴마크 살짝 내고 안심과 등심 따로 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