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의 냉면집 젊은이들로 점심시간에 줄이 선다. 성수동에 새 냉면집들이 늘고 있다. 냉면은 이제 더 이상 시니어들의 음식이 아니다. 담담한 육수. 수육편 둘 제육 편 하나. 계란 반개. 실고추. 메밀 함량 높은 중간굵기의 면. 착착 감긴다. 크고 촉촉한 만두. 두부보다는 고기를 많이 넣었는데도 퍽퍽하지 않다. 녹두지짐은 튀기는 듯한 두꺼운 빈대떡이 아니라 오히려 전에 더 가깝다. 만두엔 양념장, 녹두전에는 양파장, 제육에는 새우젓과 마늘, 쌈장. 각기 컨디먼츠가 딸려 나온다. 기본이 된 집. 제육이 식지않도록 데워 주는 것도 좋다. 제육에도 좋지만 냉면에도 갓김치가 어울린다. 냉면을 다 먹고나면 찬밥을 조금 주는데 남은 냉면육수에 말아 먹는다. 냉면말이 맛있다. 이 때는 배추김치가 딱이다. 전반적으로 음식의 완성도가 높다. 저녁에 들려 어복쟁반을 맛 봐야겠다. 최근 옥돌현옥이 미슐랭을 받았다는 즐거운 소식을 접했으니.

대엽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2길 36 1층 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