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역 신상 냉면집 고운 고춧가루를 삶은 계란위에 뿌린 모습이 출신을 얘기하는 듯하다. 감칠맛과 염도의 밸런스가 좋은 육수가 알맞은 온도로 낸다. 7-80% 메밀일 듯한데 탄력보다는 끊김이 좋은 면발이 크게 또아리를 틀고 앉았다. 맛있다. 어복쟁반. 고기는 다양하지 않지만 사태양지가 푸짐하게 들고 배추, 대파, 목이, 표고 등의 야채가 들어 있다. 가격이 좋다. 만두는 세알 단위로 올려져 있어 좋은데 두부의 함량이 높고 숙주와 고기가 작게 들어 약간 단조로운게 흠이다. 옥돌현옥처럼 가자미식해를 메뉴에 올려 직접 만드시는지 물어보니 이건 아웃소싱. 음식으로 보아 나이가 꽤 지긋한 쉐프가 연 줄 알았는데 젊은 쉐프가 주방에서 인사를 건넨다. 어느 동네나 훌륭한 냉면집이 생겨 여간 기쁘지 않다.
평냉식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0길 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