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회석요리 오픈 1년이 지난 청담동의 회석요리집. 부부 쉐프가 나란히 앉는 바 9자리의 식당을 운영한다. 스시야와는 달리 두꺼운 우드슬랩을 식탁으로 골랐다. 표면이 아주 부드럽고, 히노끼처럼 색이 밝지 않아 안정감을 준다. 9개의 코스로 구성된 12월 코스를 맛보았다. 1. 옥돔 위에 익힌 복어정소를 올려 생와사비와 섞어 먹는 첫 요리. 옥돔의 단맛, 시라코의 크리미하고 진한 부드러움에 맛난 와사비가 잘 어우러진다. 2. 카마스 살을 향긋학고 새콤하게 무친 섬초에 올리고 이쿠라를 얹어 식감을 더한다. 3. 한 달에 한 번씩 매월 일일에 바뀌는 메뉴지만 이 요리는 고정이 되어있다는 아나고. 찹쌀 샤리 위에 포근한 살이 입속에서 녹아내린다. 4. 오완. 가쓰오국물에 대게살과 유바를 크게 뭉쳐 넣고 유자껍질로 향을 입힌 국물요리. 향이 아까워 한 입 마시고 뚜껑 닫고. 다시 열어 마시고 다시 닫게 하는. 식객을 안아주는 요리. 5. 사시미. 참치와 방어. 두툼하게 썰어 볼륨감이 좋다. 맛난 와사비가 잘 어울린다. 이소베마키처럼 만 전갱이규리마키. 토치질해서 내는 밧데라. 6. 큼직한 금태를 잘 구워 올린 샐러드에 숭어어란 가라스미를 스프링클해 간을 맞추어 냈다. 7. 오리고기 완자와 야채를 국물에 끓여 먹는 나베요리. 여기도 유자가 들어 계절향을 낸다. 8. 찹쌀튀김이 바삭거리는 도미솥밥. 한 공기 더 청하면 오차즈케로 준다. 9. 후식. 도라야키와 우엉차. 이 우엉차가 구수하고 맛있다. 겨울을 맛내는 재료는 참 다양하다. 매달 오고 싶게 만든다. 맛되디님의 맛난 리뷰, 소개에 감사드린다.
키고
서울 강남구 삼성로149길 13 5층
맛되디 @beerus91
아 괜찮으셨군요! 다행입니다ㅎ
최은창 @eunchangmd
@beerus91 가격도 좋고요. 좋은 정보 주셔서 맛난 저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