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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창
4.0
5개월

소담한 냉면 그리 벼르던 서령을 이제야 가보다니. 잠실에도 생겨 가까이 되었다. 듣던대로 담음새가 예쁜, 모습에 신경쓴 냉면을 만나다. 팽이모양의 자기로 된 면기. 독특하다. 깊지 않은 그릇에다, 면이 반은 육수에 잠겨 있고 반은 공기에 노출되어 나온다. 육수를 충분히 부어 면이 잠기도록 해야 좋을 듯하다. 하여 육수 추가. 순면 부드럽고 촉촉한데, 풀다 보니 불어서 떡진 곳이 있다. 면을 뽑은 지 좀 된다는 방증. 손님이 많아 어쩔수 없겠지만. 육수는 흠 잡을 곳이 없다. 고기맛을 충분히 우려 단맛에 가까운 감칠 맛을 낸다. 식초 겨자 필요 없다. 냉면과 함께 내는 무채가 독특한데 아주 가늘게 채썰어 마치 오로시 같은 식감을 낸다. 무채의 양념이 과하지 않아 냉면의 맛을 해치지 않고 조연에 머물러서 참 좋다. (우래옥의 냉면은 맛나지만 참기름 넣은 겉절이는 냉면에 최악 콤비다) 만두도 간이 충분하여 간장이 필요없고, 촉촉하고 맛있다. 제육의 삶기, 담음새 좋다. 쌈장도 자극적이지 않고 심심하다. 맛도 모양도 단아한 냉면을 맛보다. 얼음소주 짜배기 한 잔도 멋지다.

서령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6층

Colin B

서령의 기세가 정말 대단하네요!

최은창

@colinbeak 그러게요. 월요일인데도 웨이팅이 길고. 인원이 모두 다 와야 입장시켜요 ㅠㅠ. 뭐든지 최고가 아니라도 나름 개선할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는 걸 보여주는 집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