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털한 간사이식 스시 섬세한 기교를 부리기 보다는 뭉텅뭉텅 두툼하게 자연의 재료를 내는 오사카출신 쉐프의 스시. 백초를 쓰고 샤리의 온도가 낮다. 미지근한 온도와 적초를 쓰는 도쿄식 스시와는 많이 다르다. 하지만 츠마미의 온도는 적당하다. 더운 요리는 뜨겁게, 찬 요리는 차게. 요리와 음식의 기본이 잘 느껴진다. 관자와 한치를 넣은 더운 스프가 오토시. 더운 오토시는 처음이다. 우니 올린 차완무시 뜨겁고 맛있다. 마다이의 사시미, 껍질, 마츠가와 두툼하게 늘어 놓는다. 레몬위의 단새우. 역시 두툼하게 썬 민어. 등살과 뱃살 그리고 부레. 일본에선 민어를 먹지 않는 다고 한다. 아마 잘 나지 않기 때문일 듯하다. 히라메 두 점. 한 점은 자몽을 감싸내어 상큼함을 더한다. 찐전복은 내장소스를 얹고, 안키모에는 오로시를 올려 컨디먼츠로 삼고, 시그니쳐라는 도미조림을 낸다. 달거나 짜지 않은 퍽퍽하지 않은 도미깨살. 두부와 우엉. 츠마미의 마지막은 타코. 스시는 한치로 시작. 토치질을 과하게 해 질겨진게 흠. 참치뱃살, 새우, 광어지느러미 엔가와, 장어, 도빙무시로 목을 축이고, 다시 우니군칸마키, 교쿠, 후토마키. 그리고 오차즈케와 수제 아이스크림. 풍성한 구성이다. 분위기 좋고 널찍하고. 접객 그만하면 괜찮고. 가격은 적절하거나 약간 과한 느낌. 쉐프와 매니저, 주방엔 매니저의 올캐. 세 가족이 단란하게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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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동탄치동천로2길 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