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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창
추천해요
3년

시칠리안 쉐프의 시칠리안 퀴진. 연말에 가족들과, 친구들과 모임 하기 좋은 곳 좀 한다 하는 쉐프들의 이태리식당은 파스타 한 그릇에 삼만원 가까이 하고, 그렇다고 좀 저렴한 집 가면 파스타가 짬뽕 같거나 너무 느끼해서, 마음에 드는 이태리 식당 찾기 참 어렵다. 시칠리안 쉐프가 호주에서 아리따운 한국 여인을 만나 딸 둘 낳고 우리나라에 들어와 방이동 소재 기존 이태리 식당을 그대로 인수해 2 년만에 2021 블루리본을 달 만큼 인정을 받았다. 주한이태리대사관의 케이터링도 자주 맡아 한다고 한다. 그런 날은 단골들에게 오지 말라고 미리 알려주고 식당 문을 닫는다. 이전 식당의 기존 인테리어라 분위기가 캐주얼 하지만 그만큼 편한 식당이다. 일차로 가도 좋고, 이차로 가도 안성맞춤. 음식 맛있고 가격 괜찮고, 와인 꽤 갖추면 그만아닌가. Caponata bruschetta. 이 가지 요리가 기가 막히다. 가지요리를 빵에 올려 한 입 넣으면 내가 데려간 모든 사람이 예외없이 two thumbs up. 이 가지요리를 상품화 하여 대중화 하자고 여러 기업에서 조르고 있다고 한다. 식사로도 안주로도 베스트픽. Pacceri tartufo. 이 넓적한 파스타에 트러플향의 소스로 입히고 수란을 얹어 테이블에서 수란을 깨뜨려 비벼준다. 파스타의 신세계다. 고소한 치즈소스와 녹진한 파스타. 입에 척척 붙는다. 이 두 가지는 내가 모시고 갔던 모든 사람이 재방문하여 시킨 시그니쳐 메뉴. Spaghetti vongole 등 다양한 파스타, Pizza margarita 등 피자 외에 버섯을 잔뜩 올린 스테이크, 연어 및 리코타 샐러드 등 맛난 샐러드 요리를 낸다. 맛있고 값 적당하다. 꽃게로제파스타는 아직 먹어 본 적 없다. 메뉴에 없는 디쉬를 시장 재료 수급에 따라 내기도 하는데 소위장요리인 trippa alla romana를 내기도 하고 lamb shank 를 잘 익혀 내기도 하여 단골들의 입을 늘 즐겁게 한다. 미리 주문해야 한다. 일반적인 이태리식당에서 접하지 못하는 여러 메뉴들을 수시로 내니 자주 갈 수 밖에. 작년 중반에 이 식당을 알고 반해서 연말에 제자들을 초대하여 저녁을 내는 모임에 식당을 대관해 사용했는데 삼십여명 모두가 흥겹고 맛있게 즐긴 연말 파티였다. 올 해도 이 식당에서 다 준비되었었는데 코로나 상황으로 아쉽게 연기. Menu. 2019 Dec 13. For Choi group. Insalata di gamberi all'avocado Caponata bruschetta Spaghetti vongole Pacceri tartufo Risotto ala zucca Pizza margarita Bistecca di manzo. (Beef steak). Wine pairing. Oxford landing, cabernet sauvignon-shiraz. Talamonti, Trevi treviano d’Abruzzo 다음 주 Dec 10부터 디스커버리 채널의 요리 배틀 프로그램에서 이 식당의 쉐프 Emilio Brosso의 경연을 볼 수 있어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할 듯한데. 단골들에게는 그 이후에 예약이 힘들어 질 것 같으니 반갑지만은 않다. 시칠리아 요리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서방세계에서는 시칠리아를 "하나님의 부엌"이라고 부를 정도. 파스타가 시작된 곳으로 유명하고 아란치니, 까놀리, 카사타가 시칠리아의 대표 음식이다. 까놀리는 쉐프 수만큼 다양한데 이 집 까놀리 참 맛있지만 언제나 먹을 수는 없는 아쉬움. 있다고 하면 꼭 맛보시길.

살롱드쥬

서울 송파구 위례성대로12길 4 으뜸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