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닐 땐 본사 출장 갈 때마다 찾아갔던 호면정. 오늘은 친구가 도와준 일이 있어서 밥 사주러 갔다. 이 집은 안동국시 두 그릇 시키고 둘이서 만두 소자 하나를 시켜 먹는 게 딱 맞음. 간을 세게 먹는 사람들은 김치를 곁들여 먹어나 후추를 좀 뿌리는 게 도움이 된다는데, 나는 늘 그냥 육수를 즐기는 게 더 좋았다. 은은하되 깊은 그 국물 맛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 회사 사람들이랑 올 때는 동동주를 간단히 시켜서 나눠 마시고 술 냄새 지우자고 그 옆에 있는 파스구치 가서 커피를 한 잔 씩 또 마셨는데, 사실 술 냄새가 더 살아나는 효과가 있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밥값은 옛 회사 동료가 나를 알아보고 먼저 계산하는 바람에 공짜가 되어버렸다. ㅎㅎ 언젠가 다시 만나 내가 살 기회가 있어야 할 텐데.
호면정 안동국시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35 관정빌딩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