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 김태홍의 원테이블 레스토랑. 그리 크지않지만 따스한 느낌을 주는 공간으로 김태홍 셰프의 작은 작업실 혹은 실험실에서 식사를 하는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화려한 음식이라기보다는 정성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라는 인상. 그날그날 다른 메뉴들로 구성해주시는데 이 날은 페퍼, 베이컨 올리브오일 등이 들어간 크림치즈와 함께 바게트가 식전빵으로 나왔고 무순을 감싸 캐비어를 올린 연어, 톳이 올라간 우니, 수란과 베이컨이 올려진 샐러드 등이 이어졌다. 표면이 거친 파스타는 심플하게 조리되었음에도 식감이 독특해서 한 가닥씩 자꾸만 먹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채끝 스테이크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정도로 익었지만 (저는 먹다가 핏물 나오면 구역질하는 사람..) 레어를 선호하는 사람은 퍽퍽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듯. 하나 아쉬운 게 있었다면 딱새우수프는 예전에 탈이 난 적이 있어 맛만 보았다는 것. 하지만 다시 간다면 미리 말씀드려 조정할 수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작은 공간에서 쉐프님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콜키지 프리인 건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
셰프 김태홍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55길 7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