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 만두다, 김치다, 온 가족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먹은 기억. 저희 할머니는 이북 출신 할아버지 입맛에 맞춰서 밥상을 차리셨어요. 두 분이 보고 싶어져 약간 코끝이 시큰해졌다가, 맛있는 음식에 다시 행복해지고, 오락가락했습니다ㅎㅎ 웨이팅을 너무 오래 한 데다, 추억까지 불러일으켜서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식사였어요! 특유의 모양이 시그니쳐인 만두는 삼삼한 게 이북식 느낌이 낙낙했어요. 반찬이 정갈하고 섬세하다고 느꼇습니다. 창가자리 풍경이 좋았고, 일하시는 분들 친절했습니다. 가족이나 어른이랑 오면 딱 좋고, 시간대를 잘 노려 혼자 조용히 가보고 싶단 생각도 들어요!
자하 손만두
서울 종로구 백석동길 1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