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도슐랭가이드

추천해요

4개월

평생에 짬뽕에 밥말아 먹지않았는데요, 여기선 잘말아 먹습니다. 한림딱새우만 사용하고, 대왕오징어 안씁니다. 만원짜리짬뽕이지만, 자존심이죠. 딱새우는 전부 손으로 까서 올립니다. 이게 정상이에요. 내가먹기 편한게 남도 먹기편해요. 겨울이라 굴도 들었는데, 통영굴맛도 좋습니다. 통영과 제주도는 완도를 통한 다이렉트 ‘굴라인’이 옛날부터 있어요. 오징어가 중국산인게 아쉽지만, 여긴 제주도니까. 마실나간 바당에서 딱새우는 잘 건져도 오징어는 쉽지 않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저렇게 원산지 표시를 악착같이 할수 있는 떳떳함이 있어야, ‘장사’죠. 맛도 좋습니다. 면도 그냥 면이 아닙니다. 완벽한 오픈주방에, 모든 재료와 식기가 완벽하고 선명하게 다 보입니다. 결벽에 가까운 노주방장의 분투가 마치 70대의 조자룡을 보는 듯 합니다. 무엇보다 맛있어요. 조미료 맛이아니라, ‘제주’가 무던하고 스멀스멀하게 들어있는 한수리 방파제같은 맛 입니다. 오늘은 웨이팅 안하고 먹었는데, 오는 길에 로또 사는 걸 깜빡해서 아쉽네요.

그시절 그짬뽕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북동길 7 1층 11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