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소비, 일산 밤리단길에 카페들이 넘쳐나서 그런가 어디 한 곳을 정착하기가 유독 어렵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어제 방문한 이후로 저 이 카페에 정착하려고 합니다. #카페소비 입니다. 어제 태국음식을 두둑하게 먹고 나니 뭔가 디저트는 딱히 안 땡기고 그냥 맛있는 음료 한 잔이 마시고 싶어서 어디 갈까 고민을 하다가 카페 소비에 음료가 다양하다는 게 생각이 나 다시 방문을 했어요. 밥 먹고 난 직후 1시가 될랑말랑 할 즈음에 방문했는데 벌써 한 두 자리밖에 남지 않고 만석이더라고요. 물론 저희처럼 점심 먹고나서 방문하는 게 아니라 그냥 커피 한 잔 마시러 방문한 사람들도 있었을 테지만 그래도 생각한 거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꽤 놀랐답니다. 날이 많이 춥지 않았던 지라 콜드브루나 아이스 아메리카노 둘 중에 하나를 마셔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 눈에 들어온 카페 코코! 아직 여기에서는 엄청나게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제가 정말 코미사거든요 - 코코넛에 미친 사람. 🤭🥥🤍 그렇지만 제가 또 당 섭취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사람인 데다가 그 당을 액상과당의 형태로 섭취하는 걸 특히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카페에 가도 아메리카노만 마시고 디저트도 잘 찾아먹지 않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근데 어제는 디저트는 먹기 싫지만 이상하게 아메리카노만 마시기엔 뭔가 심심해서 고민 끝에 카페 코코를 시켰고, 그렇게 저는 어제부로 카페소비 단골이 되었습니다. 진짜 이렇게 진하게 우려내린 코코넛 라떼는 처으미었어요. 감동 그 자체의 맛. 카페 코코는 에스프레소 샷에 우유와 비정제 설탕이 들어가고, 위에는 코코넛 오일과 코코넛채를 듬뿍 올려져 있어요. 저는 유당불내증이 있기 때문에 우유를 귀리우유로 바꾸어 500원이 추가 결제되었는데, 이 음료는 오히려 귀리우유를 곁들였을 때 빛을 발휘할 거 같기도 해요. 코코넛이 워낙에 고소하고 담백하다보니 비슷한 결을 가진 오트우유랑 궁합이 더 좋았던 거 같았거든요. 물론! 저는 우유의 맛을 잊고 산 지가 너무 오래 되어 어쩌면 우유의 맛이 더 맛있을 수도 있다는 점, 그리고 입맛에는 당연히 개인차가 존재한다는 점 잘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선뜻 도전하라 말할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게다가 500원까지 추가를 해야하니까요). 근데 우선 먹는 내내 고소 달큰해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근데 사실 이 음료의 킥은 코코넛 오일과 코코넛채였다고 생각합니다. 차가운 음료 때문에 오일이 마치 초콜릿을 얼린 것처럼 딱딱하게 굳었는데, 굳어지면서 코코넛채 가닥들과 함께 굳혀져서 마치 코코넛 초콜릿을 먹는 듯한… 정말 맛있었어요. 사장님께서 먹는 내내 잘 저어 먹으라고 말씀은 해주셨는데, 개인적으로 오일은 이렇게 굳혀서 코코넛채랑 먹는 게 정말 별미고 저는 굉장히 맛있었어요. 다만, 막바지에 갈 수록 뭔가 음료가 점점 달아지는 듯한 맛이 났는데, 밑에 깔린 비정제원당이 잘 섞이지 않아 그랬던 모양이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는 잘 섞어야할 거 같습니다. 근데 정말… 이 음료 마시고 카페 소비에 대한 애정도 그리고 신뢰도가 무척 상승했어요. 그래서 다음에 또 이 메뉴 먹으러라도 다시 방문할 거 같습니다. 아, 그리고 친구가 먹고 싶다고 해서 #솔티캬라멜휘낭시에 도 하나 같이 주문했는데요. 한 입 먹는 순간 정말 정직한 이름의 친구구나 싶었어요 - 짠 맛의 캬라멜 맛이 입 안에 훅! 치고 들어왔거든요. 약간 옛날에 어렸을 때 자주 먹던 초콜릿 다임 맛이 났어요. 아는 사람 계시려나? 아무튼 저는 개인적으로 단짠 맛을 별로 선호하지 않아 손이 많이 가진 않았는데, 휘낭시에 하면 생각나는 그 겉바속쫀 텍스쳐가 제대로 드러나서 이 집… 정말 잘하는구나 싶더라고요. 혹시라도 휘낭이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소비 추천입니다!
카페 소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134 1층
먹는존재 @yoonminwow
여기 정말 좋죠! 저도 정말 애정하는 곳이예요. 🥰
홍이 @foretnoire
@yoonminwow 역시 뽈레에는 먹잘알분들이 많아서 좋아요 🥹 얼른 재방문해서 코코넛 커피 먹고 싶은 맘 가득가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