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에도 올렸지만 뽈레에도!!🌟🌟🌟 모두가 막연하게 느끼고 있겠지만, 공간을 나눈다는 것은 기대보다 더 가치있고 중요한 일이다. 식구(食口)가 밥을 같이 먹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데서, ‘밥 식’, ‘입 구’ 자를 쓰는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먹는다는 행위는 ‘식사’를 너머 누군가와 공간,시간,안부,경험 등 무엇이든 나눌 수 있는 가장 일상적인 것이 된다. -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회식자리나 회의자리로 우리는 당연 식사 자리를 선택한다. 밥은 모든 인간의 공통분모이면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고, 식사는 각자의 허물을 잠시 내려두고 입을 열 수 있게 하는 자리가 된다. 이런 의미에서 외식의 가치는 내가 인지하고 있는 것보다 더 클 것이라는 생각을 줄곧해왔다. - - 그리고 이런 생각을 실제로 외현하여 키친을 운영하시는 쉐프님을 만나게 되었다. 음식(과 ______이 있는)공간, 음식(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공간, #음식공간 #음공 을 운영하시는 쉐프님께서 여는 #음공플랜 시즌4를 다녀왔다. 영화와 어울리는 맛있는 식사 후 영화책방을 운영하시는 작가님이 고르신 영화를 보고, 각자의 느낌을 기록하고 공유했다. - - 적막 사이로 들리는 빔프로젝터 돌아가는 소리, 영화 사이로 들리는 유리그릇에 수저가 닿는 소리… 낯설고 설레 보이는 모르는 사람들의 표정들이 섞여 나는 왠지 자꾸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결국 왜 울었는지 이유를 모르겠는데 이야기 듣다가 찔끔 울어버렸음. 모르는 사람 몇 명이 밥먹고 영화보고 잠시 이야기 나눈 것 뿐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날 밤에 나는 좋은 분의기에서 정성스런 한끼를 먹었고, 타인의 삶 단편을 엿들었고, 혼자 조금이나마 사유해볼 수 있었고, 그래서 이렇게 기록을 하게 되는 즐거운 경험을 했다. - - 참, 음식은 전채요리로 메이플시럽과 딸기 프로슈토가 올라간 프렌치 토스트, 토마토 수프에 끓여낸 뇨끼, 트러플 오일과 노른자를 두른 버섯리조또였다. 죽음(삶)에 관한 일본 영화였는데, 이에 어울리게 리조또를 슥삭 비벼먹을 수 있는 동양적 포인트를 넣으신 쉐프님 센스에 감탄..당일 밤에 생생할 때 기록하고 싶었는데 일과 술에 치여,,이제야 끄적끄적하는데, 쓰다보니 sns랑은 안어울릴만큼의 긴글이..
음공 스튜디오 & 키친
서울 마포구 동교로50길 11
ɴᴏᴏʜɪᴢ @noohiz_k
긴 글 좋아요🤗
단단 @formy_de
@noohiz_k 앗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