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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오빠
추천해요
2년

고기라 하면 응당 밥대신 먹는 것이기 때문에(왜죠?) 보통 삼겹살이나 삼겹살... 아니면 오겹살을 선호한다. 그래서 내장이라던가 껍데기라던가 하는 부속구이 안주류의 고기집은 비선호하게 된다. 오목교의 건너편, 오목교역을 남북으로 건너는 것이 아니라 안양천을 동서로 건너 영등포에서 양천구로 출근하는 일상에 퇴근 후 영등포쪽에서 식사하는 일은 많지 않았다. 아무래도 영등포의 번화가는 기차역과 구청, 당산, 핫플로 문래가 있으니까. 양평동주민이 동네에서 먹을만한 곳도 사실 그닥 많지 않다. 각설하고, 무튼 여기를 가게 된건 결국 술과 추억이다. 대부분 꼬질꼬질하고 돈없던 시절인 대학생 시절 때 학교 근처에 껍데기가 기깔나게 맛나던 부속구이집이 있었다. 불도 연탄불에 껍데기 구워가며 친구들 소주 한 잔에 껍데기 한 점 먹을때 욕심쟁이 이기주의자 고기킬러였던 나는 콜라 한모금에 껍데기를 두점씩 집어먹었다. 그래도 친구들한테 쳐맞지 않았던건 나는 콜라 한 병만 마셨고 그네들은 소주를 각1,2병씩 마셔서 음료 비용포함하면 적당히 쎔쎔이 되어서였을거다. 지난 토요일에 슬럼덩크 영화 굿즈이벤트가 있었다. 굿즈가 예쁘게 뽑혀서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아 아침7시에영화관가서 줄서서 받을 정도였는데, 이 친구놈들이 영혼보내기도 아니고친구보내기를 시전해서 그 아침에 굿즈를 3개나 수령했다. 덕분에 양평 유일무이한 맛집서 부속구이와 새로를 처음 맛봤으니 토요일 주말에 새벽같이 일어난게 보람은 있었다. 기름에 무쳐주는 파를 은박접시에 구워먹을 수 있는데 나름 우리스타일이라고 찍어먹는 소스를 휘휘 부어 소스와 함께 매콤하게 볶았다. 추억돋는다. 아, 새로는 맛이 없었다. 🤮🤮🤮🤮

장군집

서울 영등포구 선유서로 9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