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국가정원 한켠에 < 가든스테이 쉴랑게> 숙소가 오픈되었다. 삼각형 모양의 삼나무 캐빈에서 잠을 자고, 국가정원을 자유롭게 구경하며, 석식과 간식과 조식을 준다. 숙소 비용이 비싸서 망설였지만 밥을 주고 이런 저런 프로그램 참여도 가능하니까. 그리고 관람객이 다 퇴장한 밤에 국가정원을 돌아다닐 수 있다(한정범위). 호텔 쉐프가 요리한다고 하는 홍보글에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식사 하며 감탄했다. 재료들이 다 신선하고 양이 알량하지 않다. 와인 1잔을 제공하며 해물을 안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쪽갈비와 닭구이가 채소와 제공된다. 고기도 훌륭하고 마무리 칼국수도 좋았다. 겉절이와 갓김치가 맨 입에 김치 먹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너무 맛있었다. 전라도의 강한 젓갈을 좀 덜어낸 깔끔하고도 감칠맛나는 김치. 디저트 녹차 티라미수도 지나치게 녹차녹차 하지 않았다. 간식으로는 디저트 박스를 하나씩 준다. 조식은 짱뚱어탕이나 조개탕 중 선택인데 짱뚱어탕은 추어탕처럼 갈아서 채소와 끓어낸다. 방아잎, 산초, 마늘, 청양고추를 따로 줘서 넣어먹을 수 있다. 보양식 같이 깔끔한 맛이고 반찬들도 좋았다. 식사가 굉장히 좋았어서, 순천만에 간다면 고려해 볼 만 하다.
순천만 국가정원
전남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47 순천만국제습지센터